후끈한 여름밤
텔레비전 앞에서 시간을 죽이고 있는....
배고파 배고파 투정 부리는 큰넘에게
과자 몇개 집어주고는
못내 아쉬워
아니 아니
아까부터 션한 맥주한잔 땡기는디
망설엿던 마음 눈깜빡 함과 동시에 사라지고
'맥주 먹을래?`
'뭐랑'
'육포랑`
'육포랑 주면 좋지 육포는 내맘대로 못 먹는 엄마거잖어'
'언제부터 먹는거 가지고 엄마거 따로 챙겼어?'
'아빠가 엄마 사줬잖어'
하는 큰넘이 순진해 보이기도
고지식해 보이기도 ^^
큰넘이랑 돌이 육포 아그작 아그작 씹아며 먹는
한여름밤의 맥주맛은 내가 알고 있는 세상 최고의 맛이다
사소한 일상을 나누며 마시는 시원한 캔맥 하나가
참말로 시원하니 좋다
캔맥이 이리도 맛난줄 예전에는 미처 몰랐당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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