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2

엇그제

그냥. . 2012. 10. 9. 10:01

엇그제 아들남 카톡에'

'먼저 가 있어라 금방 갈께'

프로필 글이 올라가 있기에

'친구 또 군에 갔냐'

'어 이주에 한두넘은 가는 거 같어'

'심란하지'

'좀 ...'

'뭘 아직 석달이나 남았는데'아무렇지도 않은 듯 내뱉어 놓고 보니 금방이나 싶다

'엄마 나는 혼자 갈꺼야'

'왜? 친구랑 거려구?'

'아니 혼자 가려고'

'엄마랑 아빠 갈껀데 왜 혼자 가 그 먼곳을'

'뭐하러 같이 가 혼자 갈꺼야'

'엄마 갈꺼야 이눔아'

'엄마 자꾸 그러면 새벽에 몰래 빠져 나갈꺼여'

'엄마가 너보다 더 빨리 일어나거든'

'그럼 전날 나가서 집에 안들어 오고 바로 가버릴꺼야'

한다

아직 멀었는데

내년 1월 일인데 벌써 서운해 울컥 올라오는 거 참느라 애먹었다

엄마라는 사람이 이러니 혼자 간다 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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