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2

바쁜 하루였다.

그냥. . 2012. 11. 18. 20:59

각자가 짊어지고 가야 할 삶의 무게는 어느만큼 일까..

사람마다 그 무게도, 그 무게에 대한 느낌도 다 다르겠지만...

그리 오래 살지는 않았지만..

참...갈피갈피 삶이 버겁겠구나...싶은 누구 있다.

내 삶의 무게도 물론 만만찮지만.......

옆에서 지켜 보는 것 만으로도 숨이 턱 턱 막혀

힘들겠다...싶은 사람..

나눠 짊어져 줄 수 없는 각자의 삶이라는 멍애...

나는..내가..감당 가능한 무게가 여지껏 주어졌다는 것에 대해서

감사해야겠다는 마음이다.

바쁜 일요일이였다.

다른 날보다 일을 두배쯤 한 것 같다.

내일...엄마네 가려고 정신없이 했는데..

모레 김장하신다니 모레 가기로 했다.

엄마는...자식들 걱정이라는 멍애를..욕심을..

걱정을..내려 놓아야 하는데...

어느만큼은 내려 놓아도 누구 뭐랄 사람 없는데

참....그 멍애를 짊어지고 갓느라

무릎이며, 허리며 어깨며 마음이며 성할 날이 없는 듯 하다.

엄마 곁에..그래...곁에...

아버지가 조금만 더 오래 계셨더라면..

어쩌면 

엄마가 자식들에 대한 그 많은 멍애들을 조금은 내려놓고 살 수 있지 않았을까.


울엄마의 오늘은 또 얼마나 바빴을지..

얼마나 종종 걸음으로 달음질 치며 다니셨을지.....

그 망가진 무릎이..

끄떡하면 투정 부리는 허리가

어쩌면 자시글이 다아 그렇게 만든 거 아닌가..싶어 안타깝다.

그러지 말라셔도....부모로써 어찌 안되는 부분..물론 있는 거 알지만

엄마도 이제 연세 생각하셔서

좀 놓을건 놓아버리고 사셨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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