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리네....
그냥 잠깐 내리다 그치겠지..
그냥 잠깐 내리다 눈송이 되어 피어나겠지..
싶었는데..
빗방울은 굵어지고
빗소리에 젖은 겨울은 더 쓸쓸하고 음산하게 다가온다...
겨울비가 내리는 창가에 우두커니 서서
시궁창으로 굴러 가려는 마음을 다잡고 있다....
그래...
이제 알았니?
사는게 어디 니 맘대로 다 되는 줄 알았어!
잘 알잖어.
사는 일은 그런거야..
생각지도 않은 곳에서 복병을 만나기도 하고,
또 가끔은 생각지도 않은 선물을 받기도 하고..
지금..
좀 황당하고 속 상하겠지만
어쩌겠어.
인생이 그렇게 가라는데
어쩔 수 없잖어.
그걸 거스를 힘이 넌 없잖어.
그럼 받아 들이는게지
그래도 얼마나 다행이야.
정말로 정말로 앞뒤 위 아래 양 옆 다 둘러봐도
방법 없는 일이었으면 얼마나 더 속이 찢어지게 아팠겠어.
그건 아니잖어.
그럼 된거지..
그니까...
맘.
추스리고.
포기할 건 1초라도 빨리 포기하는 것이 니 신상에 좋아.
그찮어.
속 끓이고 있다고 해서
하염없이 내리는 빗물 뚫어져라 노려보고 있다고 해서
달라질 건 없잖어.
잊자.
아니...
이미 마음 굳혔으니 그만 생각하고
그만 고민하고
그만 속상해하고
그만 하자.
다만...
한가지 다음번에 똑같은 상황을 대비하는 거..
그것만 잊지 말자.
그래.
이제 끝..
...
'지나간날들 > 2012'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날이 추워지나부다... (0) | 2012.12.22 |
---|---|
밤중에 (0) | 2012.12.21 |
오늘은... (0) | 2012.12.20 |
투표를 하고.... (0) | 2012.12.19 |
우연이지만.... (0) | 2012.12.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