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3

비가 왔다.

그냥. . 2013. 4. 2. 21:28

4월의 둘쨋날은 비로 시작했다.

목마름에 숨 죽이고 있던 봄에게 더 없이 고마운 비였겠지만...

그 비는 여전히 인색했다.

추적추적...내리는 거 처럼 넉넉하게 좀 내려 주면 얼마나 좋아.

비는..그렇게 오는듯 마는듯 마른 세상을 잠깐 간지르다가 갔느데

날은 제법 싸아해졌다.

봄비는 날이 따듯해진다더니...아마도....

주춤 주춤 하면서 따듯해지는 모양이다.

어제..

라디오에서 우연히 들은...

싯귀가 마음에 와 닿아서..

검색해서...

책을 주문했다.

착실히

제대로 일글 줄 모르겠지만.......

암튼 주문했다.

책꽂이 채우기 위한 용도가 아닌

내 마음의 여유와 양식을 채우는 책이 되었으면 좋겠다.

 

오랫만에 경은숙이 전화가 왔다.

여전히 죽는 소리..

나도 죽는소리.....

ㅎ.....

그랬더니 잠잠하네.

 

캔맥주 하나 마셨는디...

쪼메 알딸딸하네...

내 최고조의 주량은 얼만큼인지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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