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3

비 내리다

그냥. . 2013. 4. 18. 07:27

새벽녘어 마당 쓸기 좋을만큼의 비가 내렸나보다

오늘은 결혼 20년 되는 날이다

어느새 이십년이라니

엄연한 사실인데 사실이 아닌듯 느껴진다

큰넘이 보고시픈 날이도 하고

편한 얼굴로 학교로 향하는 작은넘

그리고 늘 한결같은 표정의 남편이 있는 걸 보니

괜찮게 살아가고 있는 모양이다

앞으로는 더 두루두루 편안함을 위해

마음 다스리며 살아야지 싶다

비가 좀 흠뻑 왔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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