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3

과욕.

그냥. . 2013. 6. 3. 21:25

지난 금요일 백열개를 무리없이 작업했다.

자신감 상승

토요일 쉬고 어제...

그러니까 쉬는 토요일이라고 과음하신 우리집 남자가

좀 힘들어 한 날....

오전에 85개를 작업하고,

오후에 16개를 작업하고 일찌감치 마무리 했다.

몸은 파김치가 되었지만..

나 좀 봐봐봐~ 의욕 충만, 자부심 업 업 업!

오늘..

오후에 작은넘 데리고 항장외과에 가려고 예약해 놓은 날...

마음은 바쁘고~

날은 덥고..

일은 끝내야겠고.....

점심때 열두시 사십오분 즈음...백개 작업 완료!!

작업은 완료 했지만..

나는 이미 열한시가 너머가면서 부터 지쳐 있었다.

손목은 시큰 거리다 못해 멍.....하고,

우리집 남자는 마누라가 작업 해 놓은 거 정량 체크하고,

마무리 작업 하느라 바쁘고.........

이러다 오래 못하고 망가지겠구나..

몸이든......... 마음이든.... 싶은...

하루는 꼬빡 해야 할 일을 오전에 끝냈다는 자부심~

또는 자랑하고 싶은 마음 보다는...

죽겠음........

미쳤지....싶은....

과유불급이라더니..

하루이틀 하고 그만 둘 일도 아니면서...

병원 예약 시간은 네시반인디...

왜 이렇게까지 무리해서 오전해 끝내려고

죽을 힘을 다하고 지쳐서는 나가 떨어지기 일보직전까지 가야 했는지...

힘들어 하는 내게

'그러게 적당히 밀어 붙혀~

그렇게 한다고 누가 상 주냐! 어차피 우리집 일인데..

오전 오후 나눠서 해야지. 너도 지치고, 나도 힘들고....'

'그러게...욕심이 과했나벼.....'

'적당히 하자. 적당히....어!

하루에 할 일 한나절에 하면 그게 어디 정상이냐!

몸 망가지는 건 시간 문제지..' 남편이 안쓰럽다는 듯

몇번이고 이야기 한다.

그러게...

나는 뭐가 그렇게 급했을까?

내 능력의 끝이 어디인지....뭐가 그리 중요해.

컨디션 조절 해 가면서 해야 오래 오래 일 하면서 살지...

그러다가 정말 정말 급하게 해야 할 일 있을적에

어쩌다 한번 그렇게 정신없이 몰아붙히면 되는거지

날마다 그러고 어찌 사나 싶다.

내일부터는...

좀 여유있게 살아야지 싶다.

일도, 쉼도, 그리고......관계도..

가만 보면 내 성격도 무자게 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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