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3

덥다.

그냥. . 2013. 6. 6. 21:32

거리가 멀어 멀리 있는 것 보다.....

마음 가는대로 연락 할 수 없는 곳에 있어

더 멀고 먼 곳에 있는 것 같은

내 큰넘이

얼마나 눈코뜰새 없이 바쁘길래

보름이 다 되어 가도록 전화 한통 못하고 있는 건지.........

주말이면 꼭 전화 하던 넘...

주말에 어쩌다 못하면 주중에라도 꼭 전화 해 주던 넘이..

지난주 이번주는 감감무소식이다.

무소식이 희소식이라지만..

내겐...희소식이 희소식인 것을......

5일부터 유격훈련이라 그랬던 것 같은데

어제 오늘 유격훈련 받느라 정신 없는건지 어쩐지...

시시때때로 문득문득 궁금하고 마음 쓰이지만..

그저 믿거니...하고 기다리는 방법 밖에 다른 뽀족한 수가 없다.

 

멍하니 창가에 서서 하늘 빛도 살피고..

마당에 제멋대로 핀 꽃들과 눈인사도 나누고..

불어오는  무심한 바람에 무심한 척

관심도 가져 보고....

난 그렇게 살고 싶고,, 그렇게 살아 가는 걸 좋아하는데..

요즘은..

도대체가 하늘 볼 짬이 안나고,

바람 느낄 겨를이 없고,

꽃이 지고 피는 기쁨조차 느끼지 못할 정도로 바쁘다.

바쁨.....

지침....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있음을 느낌...

돈은 들어오는데 쓸 시간이 없다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들넘은 돈먹는 하마다. ㅎ

지난 어버이날~

작은넘이...할머니랑 엄마 아빠 오리로스 사 준다고

맞겨 놓은 거금 오만원...

이래저래 지금까지 못 먹었는데

오늘은 만사 재껴놓고 동네 앞 식당에 가서 로스를 먹었다.

땀으로 하루를 보낸 남편이나 나는..입맛도 없고..

아들넘은 왜 지만 먹는 거 같다고 미안해라 하고..

걱정 말고 많이 먹으라 했다.

어머니 막걸리 한병에 취하셔서 말씀이 많아지시고..

남편이랑 거이 비슷하게 맥주 세잔 마신 나는..

알딸딸....

우리집 남자는 말짱.....

작은넘은 사이다 두병~

오리로스랑 맛나게 먹었다.

큰넘이 좀 걸리긴 했지만..

요즘처럼 더운 날....

열심히 군생활 하고 있을 아들넘만큼이나

열심히 살아가고 있으니..

아들넘 휴가 나오면..

좀 거하게 맛나거 날마다 사 줘도 좋을 것 같다.

다 이런 뿌듯한 생각으로 고생도 마다 않고 하는거지..

내아들 보고잡네..

이번 주말엔 전화 오겠지....

주말이 기다려지네..

근데..

지난번 건검 받은 것 중에..판정보류 나온 것이 하나 있다....

재검 받으러 가야는디....꺽정스러...

안 가자니...두고두고 찝찝할 것 같고...

재검 받으로 가자니..........생각만으로도 죽을맛이라는....

그래도 가봐야겠지..

안아프고 살다가...

나중에 나이 더 먹어 잠자듯 죽었음 좋겠는데....

술 많이 먹어 간이며 위장이며 걱정이던 우리집 남자는 모두다 정상, 양호 그렇고,

난 판정보류라니....뭐여...

술을 좋아라 하는 것도 아니구...

울집남자 술 좀 줄이게 간이 쬐끔 안좋네요....그럼 어떻까...싶었는데

아주아주 건강하시단다..

얼마나 다행인가...싶다.

나는...국.건 .보 에서 보증한 신체건강한 남자랑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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