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3

엄마네..

그냥. . 2013. 8. 3. 22:20

지난 일요일..

언니가 휴가를 받았다고....

엄마네 고추나 한번 따 드릴까..싶다고 내려왔는디

난...내 살기 바빠

정읍까지 내려온 언니한테 코빼기도 못 보여줬다.

미안했지만..

먹고 사는 일이라.....언니도, 엄마도 이해하며

오히려 걱정해주는 상황..

엇그제 목요일... 언니는 수원으로 올라갔지만..

남편이랑 엄마보러 내려갔다.

내 새 애마도 보여드릴 겸..

삼계탕도 한그릇 사 드리고 싶어서~

남편이랑 엄마집에 들어서니 엄마는 주방에서 김치를 담그고 계신다.

'뭔 김치를 담어?'

'어 어저께 정읍 나가서 사가지고 왔찌...간 한번 봐라~' 하신다.

날도 더운디.....

엄마는 그렇게 배추김치랑 고구마순김치, 글고 깻잎김치..

거기다 꽈리고추까지 볶어 주셨다.

거기다 노각김치도 담아주시고....

'엄마 나도 해 먹을 줄 알어.

바쁘면 요즘은 가끔 사다 먹기도 혀~

긍게 걱정 말랑게 뭐하러 날도 이리 더운디........'

'엄마가 할만항게 하지 꼬부랑 할매되면 해주고 싶어도 못한당게

걱정 말어.'

오리 삶아 먹자는 거..

박박 우겨서......

새 차도 한번 타 보자고 박박 우겨서

모시고 나와 내장산으로 드라이브 한바퀴 하고..

맛난 삼계탕 사 드렸다.

잘 드신다.

남편은 여전히 무뚝뚝이 나보다 엄마하고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엄마는..

허허...웃으며 우리집 남자부터 챙긴다...

엄마...

엄마라는 이름은 참....대단하다.

나도 엄마인데....

나가 불기고 있는 엄마하고는 참 많이 다른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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