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
언니가 휴가를 받았다고....
엄마네 고추나 한번 따 드릴까..싶다고 내려왔는디
난...내 살기 바빠
정읍까지 내려온 언니한테 코빼기도 못 보여줬다.
미안했지만..
먹고 사는 일이라.....언니도, 엄마도 이해하며
오히려 걱정해주는 상황..
엇그제 목요일... 언니는 수원으로 올라갔지만..
남편이랑 엄마보러 내려갔다.
내 새 애마도 보여드릴 겸..
삼계탕도 한그릇 사 드리고 싶어서~
남편이랑 엄마집에 들어서니 엄마는 주방에서 김치를 담그고 계신다.
'뭔 김치를 담어?'
'어 어저께 정읍 나가서 사가지고 왔찌...간 한번 봐라~' 하신다.
날도 더운디.....
엄마는 그렇게 배추김치랑 고구마순김치, 글고 깻잎김치..
거기다 꽈리고추까지 볶어 주셨다.
거기다 노각김치도 담아주시고....
'엄마 나도 해 먹을 줄 알어.
바쁘면 요즘은 가끔 사다 먹기도 혀~
긍게 걱정 말랑게 뭐하러 날도 이리 더운디........'
'엄마가 할만항게 하지 꼬부랑 할매되면 해주고 싶어도 못한당게
걱정 말어.'
오리 삶아 먹자는 거..
박박 우겨서......
새 차도 한번 타 보자고 박박 우겨서
모시고 나와 내장산으로 드라이브 한바퀴 하고..
맛난 삼계탕 사 드렸다.
잘 드신다.
남편은 여전히 무뚝뚝이 나보다 엄마하고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엄마는..
허허...웃으며 우리집 남자부터 챙긴다...
엄마...
엄마라는 이름은 참....대단하다.
나도 엄마인데....
나가 불기고 있는 엄마하고는 참 많이 다른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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