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4

비내리는 가을..

그냥. . 2014. 9. 24. 21:04

비가 내렸다.

비가 내려서 그런가

들판에 벼들이 더 노랗게 보인다.

비가 내려서 그런가 도로변에 코스모스다

더 화사해 보였다.

파아란 하늘은 볼수 없었지만

간만에 내리는 비가 참 좋았다.

태풍이 만들어낸 비구름이라 폭우가 내릴거라고 그래서

좀 걱정했는데

비는 그냥 이뿌게 내렸다.

아직도 내리나...싶으 바닥을 보면 빗방울이 그리는 물그림이

보이지 않아 그쳤구나...싶어 고개를 들어보면

안개비가 뽀얗게 내리고 있기도 하고

쏴아아...비닐 하우스 위로 쏟아지는 소리로

라디오 소리를 삼키며 내리기도 했다.

비는 그냥 좋다.

비니까.

가을이 한층 깊어지겠지.

 

나는...

손을

아니 팔을 들어올려서 하는 일을 힘들어 한다.

어깨가 안좋기 때문이다.

오늘...

두손을 번쩍 올려서 해야하는 일~

우리집 남자는 다른 일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하지 않을 수 없는 일...

어떻게든 하는데

우습게도 어깨가 불편하면 속이 불편해지고

소화가 안된다는 것이다.

이해 안되지만 그렇다.

어깨하고 소화기능하고 뭔 연관관계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렇다.

함참 낑낑 거리고 있는데

저어기서 우리집 남자가 성큼성큼 내일을 죽이며 오고 있다.

왜 다른 일 해야하잖어~

했더니..

또 꺼억~ 하는 소리가 들리는 거 같아서 왔지.

좀 천천히 하지 뭐 ~한다.

흐....

이만큼 날 아는 사람이 세상에 또 있을까...싶다.

좀 미안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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