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4

간만에

그냥. . 2014. 10. 4. 22:26

며칠만에 꽉꽉 채워 종일 바쁜 날이였다.

그래서 그런지 피곤하기도 하다.

저녁은 잘 먹었다.

머릿속이 복잡하기도 하고,

생각이 많기도 하고..

마음이 편안하기도, 복잡하기도 하다.

졸립기도하고

말짱하기도 하고...

뭔가 묵직한게 가슴에 있다.

밥을 너무 잘 먹은 탓인지..

저녁만찬에 깃들여진 사소한 일들이

머릿속을 지배하고 있는 탓인지..

사실..

별일도 아니고,

잘 해결 되었는데

마음은 좀 그렇네.

남편도 잘 자고 있고,

작은넘도 게임에 열중이고...

다들 아무렇지 않은데

나만 꽁...하고 있는건가?

사실 난...말 그대로 구경꾼이였을 뿐인데 말이다.

 

오늘...

내아들에게 내가 해 주었던 말은..

사랑하니까 이해한다.

또는 이해하니까 사랑한다는 말보다.

사랑하니까 그대로 받아들인다

있는 그대로 인정한다....라는 말...에 대해 생각해 보라 했다.

 

맥주한잔이 머릿속을 뿌옇게 만들고 있다.

예전엔 걍 기분 내키면 한캔씩 했는데

이젠 그것도 내 기호식품에서 벗어나고 싶은 모양이다.

피곤하다.

멍때리고 앉았다 졸리면 걍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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