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만에 꽉꽉 채워 종일 바쁜 날이였다.
그래서 그런지 피곤하기도 하다.
저녁은 잘 먹었다.
머릿속이 복잡하기도 하고,
생각이 많기도 하고..
마음이 편안하기도, 복잡하기도 하다.
졸립기도하고
말짱하기도 하고...
뭔가 묵직한게 가슴에 있다.
밥을 너무 잘 먹은 탓인지..
저녁만찬에 깃들여진 사소한 일들이
머릿속을 지배하고 있는 탓인지..
사실..
별일도 아니고,
잘 해결 되었는데
마음은 좀 그렇네.
남편도 잘 자고 있고,
작은넘도 게임에 열중이고...
다들 아무렇지 않은데
나만 꽁...하고 있는건가?
사실 난...말 그대로 구경꾼이였을 뿐인데 말이다.
오늘...
내아들에게 내가 해 주었던 말은..
사랑하니까 이해한다.
또는 이해하니까 사랑한다는 말보다.
사랑하니까 그대로 받아들인다
있는 그대로 인정한다....라는 말...에 대해 생각해 보라 했다.
맥주한잔이 머릿속을 뿌옇게 만들고 있다.
예전엔 걍 기분 내키면 한캔씩 했는데
이젠 그것도 내 기호식품에서 벗어나고 싶은 모양이다.
피곤하다.
멍때리고 앉았다 졸리면 걍 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