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옷 좀 걸어라~했더니
벗어놓은 자켓을 훅~하고 옷걸이 위에
던져 능력도 좋게 걸어 놓는다.
에이~ 이눔아 옷걸이에 걸라고~
아들~
뭐 먹을래?
배 깎아줄까?
아니.
단감 깎아줄까?
아니이..
그럼..
컵라면이나 하나 먹을래.
저녁 먹었으니까 과일 먹지~
아녀.. 라면 먹고 싶어.
알써.
엄마 그 전에 물먹고 싶어 많이 갔다 줘~
물 대령하면서
들어 누워 있길래
갈아 입던 옷 다 갈아 입고 눕지~했더니
금방 씻을꺼어~ 하더니.
엄마! 하고 부른다.
왜?
형이 집에 있어서 좋은게 뭔 줄 알어?
뭔데~ 나는 형이 간만에 말년휴가 나와 집에 있으니
좋다는 말인줄 알고 반색하며 물었더니..
엄마의 관심사가 형하고 나한테 분산 되어서 좋아.
형이 여행 가고 나니까 온통 나한테만
신경 쓰쟎어~ 하길래~
알았다 이눔아! 하고는 문 닫아주고 나왔다.
흐....흐흐
그런가~
내가 잔소리가 더 많이지나?
그렇겠구나......싶은 생각에
피식 웃음도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