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4

엄마!

그냥. . 2014. 10. 17. 23:00

아들~

 옷 좀 걸어라~했더니

벗어놓은 자켓을 훅~하고 옷걸이 위에

던져 능력도 좋게 걸어 놓는다.

에이~ 이눔아 옷걸이에 걸라고~

아들~

뭐 먹을래?

배 깎아줄까?

아니.

단감 깎아줄까?

아니이..

그럼..

컵라면이나 하나 먹을래.

저녁 먹었으니까 과일 먹지~

아녀.. 라면 먹고 싶어.

알써.

엄마 그 전에 물먹고 싶어 많이 갔다 줘~

물 대령하면서

들어 누워 있길래

갈아 입던 옷 다 갈아 입고 눕지~했더니

금방 씻을꺼어~ 하더니.

엄마! 하고 부른다.

왜?

형이 집에 있어서 좋은게 뭔 줄 알어?

뭔데~ 나는 형이 간만에 말년휴가 나와 집에 있으니

좋다는 말인줄 알고 반색하며 물었더니..

엄마의 관심사가 형하고 나한테 분산 되어서 좋아.

형이 여행 가고 나니까 온통 나한테만

신경 쓰쟎어~ 하길래~

알았다 이눔아! 하고는 문 닫아주고 나왔다.

흐....흐흐

그런가~

내가 잔소리가 더 많이지나?

그렇겠구나......싶은 생각에

피식 웃음도 났다.

'지나간날들 > 2014'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입방정  (0) 2014.10.19
제주의 억새  (0) 2014.10.18
분위기 잡기~  (0) 2014.10.16
여덟시쯤부터..  (0) 2014.10.15
날이 싸늘해졌다.  (0) 2014.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