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4

부모노릇..

그냥. . 2014. 10. 20. 21:00

영화 보고 들어온 큰넘과

학교 다녀온 작은 넘~

모임 나갔다 온 우리 부부....

저녁은 어쨋니? 작은넘에게 물으니

네시쯤 먹었다고~

밥 줄까? 했더니 뭐 별루~ 하길래....

아들넘 머리만한? 배 하나 가져다가 깎고 있는데

큰넘이~

엄마! 나는 아직 과일 한번도 안 깎어 봐서 잘 못깎어

어떻게 해야해~ 하길래

배를 네쪽으로 나누면서

이렇게 큰것은 특히 더 이렇게 해서 한쪽씩 들고

씨부분 도려내고..이렇게 이렇게 깎으면 돼.

그럼 손에 닫는 부분도 최소하되고,

이뿌게 깎아지기도 하지~ 했더니~

아하~ 한다.

하긴..

지 손으로 과일 깎아 먹을 정도로 과일을 좋아하는 넘도 아니니..

이러쿵 저러쿵 하다고..

티비 보다가인가...

뉴스 보다가 인가...

부모 되기는 어찌 보면 쉬운데

부모 노릇하기는 쉽지 않은 거여.

어찌 됬건 부모 노릇을 하게 되는 상황이 되면

적어도 최소한 25년은 한 인생을 온전히 책임져야 하는 거잖어.

돈 뿐만 아니라 먹고 입고 자고...

어디 그것 뿐이니....안정적인 환경과

정신적인 지주 노릇도 해야하거던..

했더니..

작은넘이 ...하아...25년...하고,

큰넘은...25년 책임져 줬네~ 한다.

아직 좀 더 남았지.

그래서 부모는 가능하면 계획하에

적정 시기에 되는게 최상이라고 생각해.

2층집 아이들처럼 불쌍한 아이들을 만들지 않으려면.....했다.

사실...

다 장성한?

큰넘이나 작은넘에게 언제든

가볍게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그렇지만 뇌리에 콱 박히게 한번은 이야기 하고 싶은 이야기였는데....

자연스럽게 기회가 좋았던 것 같다.

어쨋건

내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심각하지 않게 그렇지만 너무 가볍지도 않게 들어주는

두 아들넘....

든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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