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는 안 키우려 했다.
없으니 첨엔 좀 허전하기는 했지만
파리도 안 꼬이고~
신경 쓸 일도 없으니 편한것도 나쁘지 않았다.
그래도시골인디 한마리쯤 있어야지 않어? 하면...
키우도 또 넘 주려고?
했다.
홍시랑 감자는~
동네 소 키우는 집에 우리집 남자가 시집 보내 버렸다.
소들 지키라고~
그 뒤로 발바리는 민물생선 도매 하는 집에
고양이 지켜야는데 강쥐가 없다 그런다며
또 가져다 주고 왔다.
그렇게 정들만 하면 보내고 정들만 하면 또 보내버리고..
그러니 사실 정주기도 지쳤었다.
사실 나는 정이 해퍼서 오는넘마다 정을 주었지만
우리집 남자는 두렁이 다음으로는 정이 가는 넘이 없었던 모양이다.
그러다가....
둘째네 현장 사무실에 강쥐가 태어났다는 소식이 들렸다.
가져오지 말라고~
안 키운다고..
가져오려면 당신이 밥주고, 떵 치우고 다 하라고 했었다.
그렇게 남편의 꼬임에 넘어가 두번쯤 강아지를 구경 갔었다.
그리곤 오늘 자연스럽게 가서 데려다 놨따.
이뿌다.
귀엽다.
요넘들이 첨 봤는데도 낯도 안 가린다.
현관문을 들락이며 강아지를 살핀다.
우리집 남자가 나더러 행복해 보인단다.
이뻐 죽겠지~ 한다....
흐...
그러게 내가 가져오지 말랬잖어! 했지만..
강쥐들은 너무너무 귀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