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5

우리는 올해

그냥. . 2015. 9. 20. 23:00

우리집 낭자랑 나는 올해죽을힘을 다해

농사를 지어

내아들 입히고 먹이고 가르치고

나도 먹고 입고 가끔은 즐기고 살았다

우리라는 이름으로

그러나

우리는 올해 동안 내내 고라니도 먹여 살렸다

얼굴도 한번 본적이 없는 고라니 쉬끼

이눔아 봄이고 여름이고 가을까지

먹여 살렸으면 얼굴 한번은 보여줘야는 거 아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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