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5

종일 비

그냥. . 2015. 12. 23. 21:31

종일 비가 내렸다.

마음이 복잡했다.

엇저녁....

막차 타고 큰넘이 들어 왔다.

버스 타게 되면 전화 하라고~

마중 나간다고 했는데

걸어 들어 온 모양이다.

외투 위에 빗물이 몇개 묻어 있다.

전화 하지~

그냥 걸어 왔어.

술 좀 마셨네?

어...

피곤하냐?

어..쫌 피곤하네 일짝 자야겄어.

아들넘 목소리에 왠지 기운이 없다.

6인방 중에 5인방이 모여서 여행이야기 나누고 왔을텐데

왜그러지...

신경이 쓰인다.

아들넘 방에 불이 꺼지고...

한참이나 나는 컴앞에 앉아 별것도 없는 모니터만 뚫어져라 바라다 보고

있다가 잠이 들었다.

아침

왠일로 아들넘이 일찍 일어나 나온다.

뭔일?

했더니

화장실~

한다.

목소리가 어제 저녁과 사뭇 다르다.

다행이다.

울 아들 기분이 좀 나아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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