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대에 들어선지도 잠깐 한눈 판 사이에
이틀이 지나가고 있다.
하긴 뭐..
지나고 보면 1년도, 10년도 50년도 눈깜짝 할 사이인건
별반 다르지 않느데
새해가 시작된 지금은 또 은근 다르게 느껴지기도 한다.
피곤이 늘어졌다는 이유로
안그랬으면..
날이 흐리지 않았으면 아무리 피곤해도
국수 대리고 동네라도 한바퀴 돌고 왔을텐데..
가랑비 내린다고 해서
걍 말아 버렸다.
이틀중에 하루를 쉬어 버렸으니 하루만큼 게을러진건가.
또아리를 틀고 자고 있는
저 실뭉치 아니 솜뭉치 같은 녀석이 손도 참 많이 가지만
많은 이야기와 많은 웃음과 많은 당황스러움을 안긴다.
단조로운 내 인생에 달콤한 사탕향을 첨가한듯
요즘 많이 달달해진 느낌이다.
한해가 새로 시작 되었고...
난 별반 다르지 않게 살아가겠지.
일기를 성실히 쓸수 있을지..
그건 자신할수 없다.
정말이지 잘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