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20

더운 날..

그냥. . 2020. 6. 5. 23:02

여린 더위라고 얕잡아 보기엔 그 기세가 만만찮다.

덥다 느끼기 전에 몸이 먼저 반응을 하고 땀을 쏟아낸다.

여름이 오기 전에 체력을 먼저 다졌어야 하는데

늘 느끼는 거지만 체력 키우기에는 한없이 게으른 김여사의 여름이

심히 걱정스럽다.

며칠 전..

옆집 언나랑 국수 데리고 동네 한 바퀴 산책을 하는데

오랜만에 보는~ 동네 유일한 친구가 그 산책길에 합류했다.

걷기 좋은 계절이면 한 시간 반쯤 하는 국수의 산책이 30분 정도로 줄어든 것은

순전히 더운 날씨 탓이다.

시원한 시간에는 나도 바빠서 국수랑 같이 놀아 줄 시간이 없는게 좀

아쉽기는 하지만 어쩔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젖은 날이 아니고는 어떻게든 동네 한바퀴라도 돌려고 한다.

거기까지가 내 하루 일과다.

걷다가...

옆집 언니가 옷가게 다녀왔다는 이야기를 하시길래...

나도 티 사야 는데.... 말이 나왔다.

수술자국도 그렇고, 옷이 얇야 지고, 목이 드러나니 은근 신경 쓰여서 사야겠다 맘먹고

있는 말을 하면서 옷 사기가 쉽지 않아요~ 했다가...

흐.. 흐흐흐......

몇 년 전

태국인가 여행을 가서 마사지를 받는데 요놈의 마사지하는 아가씨들이

지들끼리 어찌나 키득 거리고 웃고 조잘거리던지

내 옆에 있던 언니가~ 야야~ 너 너무 말랐다고 그러나 보다~ 하는 거다.

안 그래도 그런 거 같아서. 기분이 정말 상했는데.....

그런 말을 하네 아무렇지도 않게

거기서는 아무렇지도 않게 듣고 말았는데 집에 와서 생각하니 

기분이 상한다.

어쩌라고

 안 찌는 거를..

나더러 어쩌라고.... 피이잉................

하긴... 포실포실 이쁘게 살 오른 갱년기 그녀는 참말로 복스럽고 이쁘게 생겼다.

그래... 너 고급지게 생겨서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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