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20

며칠 있으면..

그냥. . 2020. 12. 6. 21:58

며칠 있으면 큰아이 생일이다.

타 지역에 사는 후배가 집에 내려왔다가 생일 케이크 먼저 주고 간다고

가져왔다.

케이크가 너무 이뻐서 혹시? 했는데

남자 후배가 주었다니 아직 여자 친구는 없는 걸로~

아들도 공부하러 가고 없는데 

집에 케이크 좋아하는 사람도 없어서 의무감으로 한 조각씩 먹었다.

의외로 흐흐흐..정말 의외로 괜찮네. 너무 달지도 않고 부드럽고 좋았다.

사실 케익은 달다는 선입견이 있어서 잘 안 먹는다.

특히 우리집 식구들은 단 걸 별로 안 좋아해서 잘 안 먹는데 맛있더라고.

 

 

주방 그 그렇고 그런 동선

늘 있는 가전에 늘 있는 물건들이 늘 같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니

늘 그랬다.

뭔가 좀 불편했지만 뭐 그러려니 하고 살았는데

며칠 전 세일 기간에 제법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한 대용량 에어프라이어 자리를

잡아 주어야 할 것 같았다.

식탁 위에 필요할 때마다 꺼내 놓고 쓰는 것이 아니고,

맘먹고 샀으니 잘 유용하게 사용해야지 않겠나 싶어서 아무래도 제 자리를 잡고 있으면

한 번이라도 더 사용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공간은 이미 정해져 있는 것이어서 이리저리 공간을 좀 넓히고

자리를 이리 바꾸고 저리 바꾸고 옮겨보니 만족할만한 자리가 나왔다.

늘 조금은 불편하다고 생각했던 부분도 해결이 되고 말이다.

그래 그래서 사람은 머리를 쓰고 몸을 써야 하는 것인가 보다 했다.

한참을 밥솥 들어, 에어 프라이기 들어, 정수기 옮겨했더니 어깨가 조금

편안하기는 하지만

모두들 제 자리를 찾은 것 같아서 기분은 뿌듯하다.

에어 프라이기에

고구마 구워 먹어 봤는데 맛있더라고,

고구마스틱은 좀 그랬어. 다시 한번 해 봐야지.

그리고... 한 마리 주문하기엔 적고,

두 마리 주문하기에는 남는 치킨도 집에서 한번 튀겨봐야겠다.

요즘은 여기저기 정보들이 많아서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유용하게 사용할

팁을 얻을 수 있어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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