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21

꽃 한단을 샀다.

그냥. . 2021. 1. 12. 21:38

꽃은 정말 화사한데

사진이 그걸 담아내질 못하네..

배경도 너무 복잡하고,

다시 깨끗하게 정돈된 자리를 잡아 이쁘고 꽃만 보이게 찍고 싶기도

했지만 그냥 저 화사함을 거실에 들여놓은 것 만으로 만족하기로 했다.

가끔 로컬푸드에 가면 꽃을 본다.

늘 사고 싶지만 다섯 번쯤 망설이다가 그중 한 번만 들고 온다.

왠지 사치 같기도 하지만 

가끔 남편이랑 같이 가면 남편이 사 주고~

내가 사 들고 나올 때가 제일 기분 좋고, 제일 뿌듯하다.

왜 그런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이 한 겨울에 이렇게 화사한 꽃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참 신기하다.

저 꽃은...만지면 종이 소리가 난다.

드라이플라워로도 손색 없는 꽃이어서 두고두고 오래오래

볼 수 있어 좋다.

꽃병은~ 경옥고나 뭐 그런 단지.. 나름 괜찮네.

춥다.

엇그제 최저 기온이라고 떠들어 댈 때보다 지금이 더 춥게 느껴진다.

온몸에서 열기가 빠져나가는 느낌..

찐빵 식어가듯 식어 가는 것 같은 추위....

더 식어 뻣뻣하게 굳어지기 전에 따듯한 차 한잔 마셔야 할 것 같다.

방안에서도 이렇게 춥다는 것이

참 신기한 노릇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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