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은 정말 화사한데
사진이 그걸 담아내질 못하네..
배경도 너무 복잡하고,
다시 깨끗하게 정돈된 자리를 잡아 이쁘고 꽃만 보이게 찍고 싶기도
했지만 그냥 저 화사함을 거실에 들여놓은 것 만으로 만족하기로 했다.
가끔 로컬푸드에 가면 꽃을 본다.
늘 사고 싶지만 다섯 번쯤 망설이다가 그중 한 번만 들고 온다.
왠지 사치 같기도 하지만
가끔 남편이랑 같이 가면 남편이 사 주고~
내가 사 들고 나올 때가 제일 기분 좋고, 제일 뿌듯하다.
왜 그런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이 한 겨울에 이렇게 화사한 꽃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참 신기하다.
저 꽃은...만지면 종이 소리가 난다.
드라이플라워로도 손색 없는 꽃이어서 두고두고 오래오래
볼 수 있어 좋다.
꽃병은~ 경옥고나 뭐 그런 단지.. 나름 괜찮네.
춥다.
엇그제 최저 기온이라고 떠들어 댈 때보다 지금이 더 춥게 느껴진다.
온몸에서 열기가 빠져나가는 느낌..
찐빵 식어가듯 식어 가는 것 같은 추위....
더 식어 뻣뻣하게 굳어지기 전에 따듯한 차 한잔 마셔야 할 것 같다.
방안에서도 이렇게 춥다는 것이
참 신기한 노릇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