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21

다 늦게..

그냥. . 2021. 2. 8. 23:14

다 늦게 할까 말까 하다가 엄마한테 전화를 했다.

무슨 인심 쓰듯이 할까 말까 하는지 나원 참이다.

엇그제 그러니까 지난 토요일에 엄마한테 다녀왔다.

새 달력 그러니까 커다린 풍경 그림이 있는 이쁜 달력

아까워서 달달이 뜯어 내지도 못해서 아직도 3월인 그 달력

내리고 새 달력 걸으시라고 가져다 드리려 했는데 잊고

그냥 빈 손으로 갔다.

흐...빈 손..

날마다 가는 양손은 가볍고,

오는 양손은 무겁다.

떡국떡, 차례상에 올릴 떡, 떡볶이 떡, 구워 먹을 떡 

따로따로 해 주신 떡이며 고추조림 무우 배추

파김치 양 손이 무겁게 들고 오고

나는 가볍게 용돈 몇 푼 드리고 왔다.

울엄마,

큰아이 용돈에 작은아이 용돈까지...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

이럴때 보면 울엄마 갑부 같아.

엄마....는 엄마다.

 

 

 

 

생맥주...

우리집 남자가 술한잔 하고 사 온 생맥 

큰아이 한잔 마시고~

낼 헌혈 예약해 놨다고

내가 두잔 마셨는데 알딸딸...

흐흐흐...

김여사 다 죽었다.

생맥 두잔에 알딸이라니...

'지나간날들 > 2021'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날 같아 아쉬운 겨울  (0) 2021.02.12
오랫만에  (0) 2021.02.09
햇살 멍  (0) 2021.02.08
낯설음..  (0) 2021.02.05
날은 추운데  (0) 2021.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