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21

엄마

그냥. . 2021. 2. 24. 21:13

지난 토요일 엄마네 갔을 때 텔레비전 리모컨이

고장 나 있어서 새로 주문해 주었는데 그것이

오늘 배송되어 왔단다.

그날 대충 이렇게 이렇게 하면 된다고 설명해 드리고 왔는데

오늘 물어보니 안된다고 하시길래

동네 젊은 사람한테 부탁해 보라 하고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는 구입처 들어가 보니 리모컨 설정을 알려주는 유튜브 영상이 있더라고

엄마 톡으로 보내주고 그거 따라 해 보라 했다.

그리고 얼마 안 있다 엄마한테 전화가 왔다.

안된다고..

그래서 이렇게 저렇게 하라고 차례대로 알려 드려도 안된다 하신다.

엄마 혹시 텔레비전 켜져 있어? 하고 물었더니 껐다고...

켜고 다시 한번 해 보게~ 하며 순서대로 이렇게 저렇게 알려 드렸더니

된다고 좋아라 하신다.

잘하는 구만 ~ 했더니 딸이 알려주게 하지~ 하신다.

흐흐흐...

잘 돼서 다행이야~ 웃으며 통화를 끝냈다.

감기 기운으로 머리가 약간 아프다고 하시더니 목소리 톤이 올라가셨다.

두통도 잠깐 사라진 모양이었다.

엄마 혼자 벌써 20년 가까운 세월...

말문이 막힌다.

좀 더 신경 쓰고 좀 더 자주 전화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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