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뻑뻑하고 졸리네
오전 내내 아니 점심 먹고도 뒹굴 거리다가
세시 반 넘어 돼지등뼈를 사 왔다.
작은아이가 지난번에 보내 준 감자탕을 다 먹었다고 해서
또 보내줄까? 질리지 않아? 했더니
보내주면 좋지~ 해서 그러마 했다.
물에 담가 놓고 운동 다녀와 저녁 먹고 시작해서
이런저런 과정들을 거쳐 다 끓이고 나니 열한 시가 다 되어갔다.
좀 일찍 시작할걸
게으름을 누가 말려..
한두 시간만 일찍 시작했으면 오늘 다 해서 냉동실에 넣을 수 있었을 텐데
이제 끓여 놨으니 내일 점심때나 고기 발라 냉동실에 넣어야겠다.
24시간쯤 꽁꽁 얼려서 아들에게 보내야지 싶다.
코로나만 아니면 저녁도 선후배들이랑 같이 먹고 그러면 좋겠구먼..
점심은 같이 먹는데 저녁은 대부분 아주 많이 늦지 않은 이상
집에서 먹는 모양이다.
조심하기는 해야지
이 시기에 저녁 먹는다고 돌아다닌다고 하면 그것도 걱정 아니겠는가..
큰아이 귀가하려면 한 시간쯤 더 있어야 하는데 졸음이 스멀스멀 밀려온다.
뭘로 졸음을 조금 더 밀어낼지 뭔가 좀 찾아봐야겠다.
큰아이의 하루는 또 얼마나 길지 감히 그 무게가 상상이 되지 않는다.
어서 빨리 봄이 반짝 성큼 왔으면 좋겠다.
이미 봄이지만 봄속 여기저기 숨어있는 익숙하지만 낯선 계절이
어서 후딱 봄볕에 손들고 항복했으면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