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촌에 가 있는 작은아이에게
이사 시키고 나서 한 번도 가보지 못했따.
마음 같아서는 열 번이라도 다녀오고 싶었는데
큰아이가 공무원 시험 중이고...
시험 중... 필기 등등등....
혹시나 싶은 마음에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
그넘의 코로나 무서워서..
군대 보냈을 때 말고는 한 번도 이렇게 안 보고 살아 본적 없는데..
군대 있을 때는 군대려니하고 걱정 했는데
서울이라는 그것도 신촌이라는 곳에 덩그러니 혼자 생활하고 있는
아들이 참 많이 신경 쓰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날마다 바쁜 거 같아서 통화도 마음대로 못 하고
눈치만 보고 있다.
아들넘은 자상스럽거나 다정하게 먼저 전화하는 성격이 아니고
낯선 도시 낯선 학교에서 얼마나 분주하고 바쁠까 싶어
필요한 문자만 가끔 보내고 정말이지 눈치만 보고 있다가
오늘은 전화를 했다.
아니 앞으로도 가끔 전화를해야겠다.
못 받을 상황이면 안 받을 것이고,
바쁘면 간단히 끊으면 되고...
통화 때문에 리듬이 끊겨서 아들 일에 방해가 되는 상황만
안 생기면 되는 거 아닌가.
설마 엄마 전화가 내가 그렇게 아들에게 불편을 주는 사람은 아니겠지.
한 번 가 보고 싶은데 지금은 아들이 기말 기간이라 바쁘다 해서 피하고 있다.
하순으로 넘어가면 가끔 가서 밥도 해 주고, 청소도 해 주고 와야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