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 갔었다.
뭐.... 어쩌고 저쩌고해서 재검이 필요하다고 해서
재검 하러 갔는데 피검사가 필요할 것 같다고....
좀 싱숭생숭했었다.
몇 년전 그랬던 것처럼
병원에 한 번 더 나오셔야겠는데요...
왜요? 안 좋은 건가요?
............네..... 바로 예약 잡아드릴께요. 언제가 좋으세요?
하는 전화를 다시 받게 될까봐서...
보통 일주일이면 결과가 나오는데
코로나 시국이어서 그러나..아님 국경일이 있어서 그랬는지
결과가 늦어지는 것 같아서 좀 예민해져 있었는데
오늘 괜찮다는 결과가 나왔다.
뭣이 어떻고, 또 뭣이 어떻기 때문에 6개월 간격으로
정기적으로 검사를 해야 한다는 단서를 달아서...
좀 홀가분하기도 하고..
또 병원예약 해야하나...하는 짜증..
난 도대체 왜이래...하고 투덜 거렸더니
우리집 남자..
그냥 다 감사하게 생각해. 관찰만 하면 되는거잖어. 한다
그러고 보니 그렇다. 고맙다 감사하다 해야지 맞는 일인데
말이다.
너무 방치하고 살았따.
비 오는대로 맞고,
바람 부는대로, 우박 떨어지는 대로
피할 줄도 모르고 다 그렇게 몸으로 받아내고 살아서
내 몸은 이렇게 날마다 조심해 조심해
아파 아파 하는가 보다..
벌 받는다. 스스로를 함부로 대하고 살아 온 댓가...
그것이 이정도임에 감사해야 할지도 모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