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22(쉬운 나이)

산수유

그냥. . 2022. 3. 18. 21:49

산수유가 곱게도 피었다.

비가 그렇게 내렸는데도 꽃은 싱그럽다.

노오랑 산수유는 멀리서 보면 소박한데

자세히 보면 더없이 화려하고 곱다.

마치 새색시 족두리같이 생겼어.

 

집을 리모델링을 할까..

지을까..

이사를 갈까..

마음이 많은 모양이다.

나는 바닷가로 이사 가고 싶다 고 몇 년을 이야기했지만

터전을 바꾼다는 것이 쉽지 않다는 걸 알고

서서히 그 마음을 비워 가고 있지만

남편은 내가 그동안 내어 놓은 마음들이 있고

본인도 바다를 좋아하니 어느 만큼은 망설임이 있는 것 같고...

리모델링하자니 구조가 너무 맘에 안 들어서 

나는 싫어. 싫다 해놓은 상태고...

짖는 거... 는..

조립식은 좀 그렇고... 콘크리트 구조로 하자면...

아들에게 물려줄 집도 아니고...

그때는 또 어떻게 변할지 모르지만.. 지금 지으면 그땐 또

구닥다리 집이 될 건데... 싶어 생각이 많다.

더 나이 먹기 전에 지을 거며 지으라는 남편 친구의 말과...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아들에 의해 새 가족이 생기기 전이면 싶기도 하고....

넘나 들어야 하는 베란다 높은 문턱이 위험하다고 엄마를 걱정하는 아들..

마음이 들썩이나 보다.

나는 사실 별 마음 없는데 남편이 더...

집이 어디 그게 쉬운 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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