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22(쉬운 나이)

오후

그냥. . 2022. 7. 17. 17:07

담장밬 세상은 완전 초록인데 새 소리 요란하다
남편이 눈 맞추던 텔레비전이 혼자서도 잘 놀고
있길래 조용히 암전 시키고 마당으로 나왔다
꽃도 없는 꽃밭 옆 벤치
오늘은 바람도 별루고 새들만 요란하네
멀리서 뻐꾹 뻐꾹 쉰 소리가 들리면
가까이 옆집 뒷집 담장 넘어에선
채엑 째액 참새소리같고 알 수없는 새들의 소리가 삼중주 사중주를 만들어 낸다
엇그제 친구한테 백수 됐다고 얘기 했더니 톡이 온다
여행가지 꼬드기고 있는 중이다
내가 바다보고 싶어서
친구도 휴식이 필요해 보여서
근데 여기서 뜨개질은 힘들겠다 등받이가 없어서
비에 젖어도 좋은 플라스틱 의자하나 들여 놓아야겠다
뜨개질은 시간과의 싸움인데 내 허린 내가 지켜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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