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22(쉬운 나이)

열흘 전

그냥. . 2022. 8. 12. 09:45

열흘 전 쯤 꺾어 꽂아 놓은 아이다.

유튜브에서 꺾어서 물에 담가 놓기만 해도 뿌리가 내린다고 해서

설머.... 이 여름에?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세 가지를 꺾어서 물어 큰아이가 들고 온 커피 컵에 구멍을 내어

꽂아놨다.

저기서도 꽃이 피고 지고..

왜 일일초인지 알 것 같은 날마다 꽃이 있다. 피기도 잘하고..

지는 모양도 이쁘다.

그렇게 날마다 물 갈아주고 들여다 보고..

그리고 일주일 쯤.. 집을 비워서 물을 갈아주지도 들여다 봐 주지도

않았는데

습하고 더운 이 8월에 저렇게 무슨 일 있었냐는 듯이

이쁘게 피어있다.

물속에 잠긴 마디 끝에는 하얀 명주실 같은 뿌리가 몇 가닥 

보이기 시작한다.

이게 무슨 일인가...싶은 것이 참 신기하다.

그렇게도 비가 내리더니

오늘은 잠시 쉼인지

멈춤인지 잠잠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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