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 전 쯤 꺾어 꽂아 놓은 아이다.
유튜브에서 꺾어서 물에 담가 놓기만 해도 뿌리가 내린다고 해서
설머.... 이 여름에?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세 가지를 꺾어서 물어 큰아이가 들고 온 커피 컵에 구멍을 내어
꽂아놨다.
저기서도 꽃이 피고 지고..
왜 일일초인지 알 것 같은 날마다 꽃이 있다. 피기도 잘하고..
지는 모양도 이쁘다.
그렇게 날마다 물 갈아주고 들여다 보고..
그리고 일주일 쯤.. 집을 비워서 물을 갈아주지도 들여다 봐 주지도
않았는데
습하고 더운 이 8월에 저렇게 무슨 일 있었냐는 듯이
이쁘게 피어있다.
물속에 잠긴 마디 끝에는 하얀 명주실 같은 뿌리가 몇 가닥
보이기 시작한다.
이게 무슨 일인가...싶은 것이 참 신기하다.
그렇게도 비가 내리더니
오늘은 잠시 쉼인지
멈춤인지 잠잠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