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다.
9월 하고도 17일인데 열대야라고 해도 좋을 것 같은 밤이다.
8월 막바지에는 가을 느낌이 성큼이더니
9월도 절반 이상이 지났는데 이 뭔 더위인가 싶다.
엊저녁에 동네에 큰 화재가 났었나 보다.
저녁은 아니고 11시 넘어서..
그것도 모르고 세상없이 자다가..
아침에 남편이 출근길에 거기 있잖아. 거기 화재 나서 완전 다 타버렸더라..
하며 전화가 와서 알았다.
불 참 무서운 건가 봐..
그 건물 세입자를 너무 잘 알아서...
참 유구무언이다.
내 일 아니면 한 사람의 인생이 통째로 흔들리는 일이 생겨도
타인들은 그렇게 세상모르고 사는구나.... 싶다.
삶은 어찌 보면 참 외로운 거구나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