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 왔다
어제 저녁을 잘 먹다가 갑자기 눈앞에 유리파편에 반사된 빛처럼 섬광이 한참을 번뜩였다
너무 갑작스러운 일이라 당황하는 나를
가벼운 메니에르 어지럼증 같다고
다독이며 침대위에 앉혀놓고 뒷정리를 남편이 했다
만약에 그 어지럼증의 재발이라면 싶은 두려움
급 우울감 운전은....
그렇게 남편의 설거지가 끝나갈 때쯤 멀쩡해져서
나 괜찮아 했더니 너무도 당연하다는 듯
거봐 그때그때 조심하면 돼 하는 거다
그리고 늦은 밤에 자려고 누웠는데
아까와 같은 섬광이 어둠 속에서도 눈을 감아도 사라지지 않았다
멀쩡해지고 잠깐 자다가
한시 반쯤 깼다
급 두려움
폭풍 검색
너무도 똑같은 증상의 무엇이 검색되었다
가야겠구나 병원
아침에 생각난 건데
두 달 전쯤 마트에서 멍청해졌던 것도 이 증상이었던 것 같다
워낙에 어지럼이 있으니 그거려니 했던 거고
남편 출근하고 월요일이나 생각하다가 아 쉬는 날이구나 싶어 서둘러 왔다
별일 아니기를 바란다 정말
자꾸 병원 갈 일이 생기니 가족들에게 염치도 없고 미안하다
오늘 병원 온 것은 나만 아는 그저 해프닝으로
끝났으면 좋겠다
김여사의 과잉반응으로
판명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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