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칵

바다가 좋다.

그냥. . 2022. 12. 4. 22:09

 

겨울 바다에 갔다.

예정에 있었던 것은 아닌데 산에 가자 하길래 산에 말고 

바다 보러 가자 해서 가게 된 바다..

서해바다인데 이렇게 깨끗하다.

멍뭉이는 오랜만에 본 바다가 마냥 반갑기만 한지

쌩 하니 바다 앞으로 달려간다.

좋니?

그렇게 좋아?

사진이 좋긴 좋다. 

어제 미용한 티가 팍팍 나는데 사진은 멀쩡하네

좋은데 추워요..

바다 보고 잠깐 놓은 정신을 집어 든 멍뭉이가 추운지 멈칫 멈칫한다.

한 폭의 그림 같다.

막내아들 바라보는 아빠와

엄마 빨리 와~ 하는 아들 같은..ㅎㅎㅎ

잘도 뛰어다닌다.

하얀 모래밭에 발자국 콕 콕 콕

어제 미용을 하지 않았다면 

더 재미있게 더 오래 놀다 왔을 텐데..

꽁꽁 싸맨 사람도 춥다고 멀리서만 바라보는 겨울 그 청명한 바닷가에

바다 좋아하는 마눌과 겨울바다는 처음인 멍뭉이 때문에

추워도 춥다 말 못 하는 중년 남자의 어깨가

묵직하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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