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끈한 캐모마일 차 한잔 마시고 있다.
잠에 도움이 되려나
아주 못 자는 것은 아닌데...
원치 않는데 자다 깨서 놀다 자야 하는 상황이 자꾸 생기다 보니
좀 피곤하기는 하다.
하긴 요즘 낮에 점심 먹고 나서 뜨개질한다고 앉아 있으면
몸이 천근만근 땅속으로 꺼지는 듯 해서
자꾸 드러눕게 되고 그러다 보면 나도 모르게
낮잠을 자는 일이 가끔 생겨서 더 그러는지도 모르겠다.
낮에 좀 움직여야는데 아직은 바람이 차다.
요즘이 겨울보다 더 추운 것 같아.
언니랑 깔깔 웃으면서 통화를 했다.
큰아이가 목발 짚고 깁스 한 발 발가락으로 멍뭉이를 쓰다듬고
있는 꼴이 너무 우스워서
큰아들 넘이 막둥이 아들 괴롭혀.
깁스 한 발로 쓰다듬고 있어 했더니
언니가 웃으며 멍뭉이도 좋은가 보네 하길래..
아녀 언니 울 멍뭉이 얼굴이 썩었어.
내가 너 아픈 게 봐준다 하는 표정인디~ 하며 웃었다.
별 걱정 없이 웃으며 통화할 수 있는 오늘 밤이 차 좋다.
바람은 찬데
햇살은 포근하다..
그러고 보미 매화가 꽃망울을 터트렸더라고..
옆집 언니는 벌써 화원에 들락 거리며 화분 구입 해 오시고..
봄이 이미 우리 곁에 스며들어 있는 거야.
올봄은 포근 따뜻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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