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편안한 하루하루(2023)

아파트 앞 공원

그냥. . 2023. 5. 19. 13:48

갑자기 여름?

여름옷이 없어서

이삿짐센터에 다 맡겨 놔서

집 어디 창고에 내어 놓은 거 있기는 할 텐데

찾으러 가기 귀찮아서

아들 넘들 이거 저거 사는 거 도아 주느라 쇼핑 중독에 걸린 사람처럼

살면서도 정작 내 것은 하나도 없음을 깨닫고

집에서 입을 옷을 주문했다.

해벌레 안 하게 라운드 넥에 주의하면서

시원하고  편안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티 하나.. 흐.. 뭘 기대한 거야..

오후에 블라우스 원플러스 원..

비닐봉지 뜯어내는 순간 쨍한 색깔에 놀랐고..

펼쳐 드는 순간 이게 그 사이즈 맞아?

못 입겠는데.. 싶어 말아 넣오 버리려 다고

혹시 싶어 입어보니 정말 뭘 기대한 건지...

젤 작은 사이즈라는데

이게 무슨...

급 우울..

대체적으로 늘 이러면서 

왜 온라인으로 샀느냐고...

그렇다고 주니어는 너무 애들 거 같고..

내가 옷을 싫어하는 게 아니야

옷이 나를 싫어하지..

아........... 나도 이쁜 옷 딱 맞게 입고 싶어다.

사랄라 블라우스도 입고 싶고 

캐주얼하고 넘의 거 주어 입은 것 같지 않은 티도 이고 싶고...

누굴 탓해..

작은 사이즈 쇼핑몰은 그렇게 많지도 않고

다들 멋쟁이들인지 내 나이에 부담스럽게 입을 수 있는 것들이

내 눈에는 들어오지 않는다는 것이 그렇다.

반품할까 하다가..

티는 그냥 뭐 내가 당장 아쉬우니 입어야겠고

블라우스는 콕 처 박아 놓았다.

옷이 원플원일 때 알아봤어야 해..

누구 주기도 그렇고 버리자니 돈 아깝고..

근데 왜 리뷰는 좋았던 건지...

어쩌면 옷이 문제가 아니라 내 몸이 문제였던 건지도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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