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편안한 하루하루(2023)

비가 내렸다.

그냥. . 2023. 6. 21. 22:34

비가 내리는 날이면 멍뭉이도 늘어지는 모양이다.
종일 누워 잔다.
내가 집 안에만 있으면 따라도 안 다니고
나.... 피곤해...
아님
나................ 만사가 귀찮으니 건드리지 말아 줘 
하듯이 들어 누워만 있다.
참 예쁜 얼굴이다.
눈이 왜 이렇게 커? 
눈 밖에 안 보이네... 하는 분들이 많은데
오늘 사진 보니 눈 하고 코하고 입은 제대로 보이네..
집에서 미용을 하다 보니
삐쭉빼쭉 제대로 안 된 곳들이 있는데
사진으로 보기에는 괜찮아 보이네.
이번에는 한 시간 만에 완료했다.
다리 미용하는 거를 싫어하지 않으면
3~40분이면 끝낼 수 있을 것 같은데 
워낙에 다리에 이발기 닿는 거를 싫어하셔서..
그래서 시간이 오래 걸린다.
그래도 이번에는 많이 단축되었다.
다음 해 그러니까 내년에는 지금보다 5분만 더 단축되면 좋겠고
그다음 해에는 내년 보다 5분 더 그렇게 해서 40분 안에 끝내는 것으로
했으면 좋겠다.
멍뭉이도 힘들고 나도 힘들고...
아침에 비가 온 듯 만 듯해서 꽃밭에 물을 조금 주었는데
오후에는 제법 많이 폭신하게 비가 왔다.
꽃들이 내일이면 싱글싱글 더 싱그러워질 것 같다.
빗소리가 참 좋았다.
다용도 실 내 자리... 창가 내 자리에 앉아 비도 보고
빗소리도 듣고... 너무너무 좋았다.
아주아주 오래전에 인터넷에서 퍼온 사진
창가에 팔베개하고 엎드려 비 구경하던 여인의 그림
딱 그 그림이 떠올랐는데 어디 있는지 궁금했지만
어디서 찾아 싶어 포기했다.
앞으로는 비 구경하기가 훨씬 좋아질 것 같다.
다용도실이 너무 깔끔하게 선반이 들어서서..
뭘 막 들여놓기가 꺼려진다...
선반은 그대로 비워두고
빈 벽면에 리빙박스며 옷정리 박스들 몇 개를 쌓아 두었다.
선반 없어도 정리될 것들을 
선반 들어오면 해야지 미루었었는데
정작 선반이 만들어지고 나니
이런저런 거 올리기가 쫌...
뭘.. 뭘로 활용할까... 생각 중이다.
이러다 물론 다용도실이니 용도에 맞게 쓰게 되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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