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편안한 하루하루(2023)

졸립네

그냥. . 2023. 8. 1. 23:08

졸리다.

어항속에 구피 새끼 찾느라 한참을 들여다 봤더니

눈피곤하고..

구피가 어제 아침에도 새끼를 또 낳았다.

배가 빵빵하길래 수상한데 하고 며칠을 지켜봤는데

오늘 대여섯 마리쯤 낳았는데..

지난번에 구피가 새끼를 꿀꺽하는 걸 보고

놀라서

작은 어항 안에 인조수풀을 가져다 넣어 놨었다.

제법 숨을만한 것으로다가..

어제 잘 헤어치고 몰려다니고 하길래

그래.. 이젠 잡아 먹힐 일 없겠구나 했는데

오늘 아침에도 분명 생글생글한 걸 봤는데

오후 늦게 보니 안 보인다.

뭐야? 설마! 

이상한 허탈함....

저녁 먹고 들여다 보고 산책하고나서 들여다 보고

씻고 나서 들여다 보고...

어디 숨어 있다 나왔는지 한 마리가 정신없이 왔다 갔다 한다.

어디 숨어 있는 걸까?

아니면 또 구피 뱃속으로 빨려 들어간 걸까?

구피 키우기.. 검색해 보고...

식구가 너무 많이 늘어나는 것도 원치 않지만

이렇게 낳아놓고 바로바로 꿀꺽 해 버리는 것도

좀 그렇다.

다른 수초를 키워봐야 하나..

수초를 키우기엔 어항이 좀 작고..

위엔 개운죽이 이미 한창인데..

다른 쫌 미로처럼 생긴 수초를 다시 하나 넣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지 새끼 잡아먹는 녀석이라 그런지

별로 정이 가지 않는 것은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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