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리다.
어항속에 구피 새끼 찾느라 한참을 들여다 봤더니
눈피곤하고..
구피가 어제 아침에도 새끼를 또 낳았다.
배가 빵빵하길래 수상한데 하고 며칠을 지켜봤는데
오늘 대여섯 마리쯤 낳았는데..
지난번에 구피가 새끼를 꿀꺽하는 걸 보고
놀라서
작은 어항 안에 인조수풀을 가져다 넣어 놨었다.
제법 숨을만한 것으로다가..
어제 잘 헤어치고 몰려다니고 하길래
그래.. 이젠 잡아 먹힐 일 없겠구나 했는데
오늘 아침에도 분명 생글생글한 걸 봤는데
오후 늦게 보니 안 보인다.
뭐야? 설마!
이상한 허탈함....
저녁 먹고 들여다 보고 산책하고나서 들여다 보고
씻고 나서 들여다 보고...
어디 숨어 있다 나왔는지 한 마리가 정신없이 왔다 갔다 한다.
어디 숨어 있는 걸까?
아니면 또 구피 뱃속으로 빨려 들어간 걸까?
구피 키우기.. 검색해 보고...
식구가 너무 많이 늘어나는 것도 원치 않지만
이렇게 낳아놓고 바로바로 꿀꺽 해 버리는 것도
좀 그렇다.
다른 수초를 키워봐야 하나..
수초를 키우기엔 어항이 좀 작고..
위엔 개운죽이 이미 한창인데..
다른 쫌 미로처럼 생긴 수초를 다시 하나 넣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지 새끼 잡아먹는 녀석이라 그런지
별로 정이 가지 않는 것은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