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편안한 하루하루(2023)

그냥. . 2023. 8. 13. 22:55

똑같은 가방을 두 번째 떴다.

처음에 뜬것이 마음에 차지 않는 부분들이 조금 있어서

더 예쁘게 잘 떠야지 하고 떴는데...

두 번이나 풀었다 뜨고...

시간상으로는 훨씬 단축되기는 했는데

집중력의 부재였던 것 같다.

같은 걸 연달아서 떠 본 적이 몇 번 있기는

하지만

이렇게 지루했던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자꾸 새로은 것들이 눈에 들어오고

마음은 다른데 가 있는데 집중은 안되고..

마무리 과정은 말 그대로 그냥 빨리 끝내고 싶은 마음 밖에 없었다.

그래서 더 실수도 하고, 안이쁘게 만들어졌는지도 모르겠다.

색이라도 좀 떼 안타는 유색이였으면 멍뭉이 산책 다닐 때 물병이랑 폰이랑

넣어 가지고 다니면 될 것 같은데

그러기에는 색이 좀 그렇다.

이 가방 들게 될까?
그렇다고 누구 줄 수도 없을 것 같고..ㅠ.ㅠ

그래.. 뜨개의 재미는 새로운 것에서 배가 되는데

같은 걸 더 잘 떠보겠다고 목적도 없이 바로 이어 시작했던 거가

실수였나 봐..

우리 집 남자는 오티티에 빠졌다.

날마다 자연인이다만 틀어놓고 있는 것이 나도 남편도 재미없어서

아무 관심 없던 남자에게 요즘 유행하는 오티티 시리즈 물을 봐 보라고 권했다가...

그 뒤로 날마다 본다.

그것도 범죄 뭐 그런...

처음 이틀은 같이 앉아 보는 듯 마는 듯 해 가며 뜨개질을 했는데

이제는 아이고... 방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럼에도.

요란한 음악소리에 그 뭐.. 그런 류의 영화나 드라마에서 나오는

그런... 사운드가 우와다..ㅠ.ㅠ.

소리 좀.. 줄여 줘..

하면 줄이는데..

음악소리가 큰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이 나라에 그런 류의 볼거리들이 이렇게 많은 줄 몰랐다.

나는... 저런 거 정말 안 좋아하는데

솔직히 얼마 전 엄청 흥행했던 영화도 사람들이 왜 좋아하는지 

모른다.

그냥 보자 하니 봤을 뿐..

가벼운 코믹이나 잔잔한 거 보면 같이 보고 좋을 텐데

그 취향은 또 남편의 것이 아니어서.. 재미없어한다.

남편 따라다니며 참 많이도 본 것 같은데 나는 아직도

그런 쪽으로는 별로어서.. 재미를 모르겠다.

오티티.. 남편이 그  덕분에 기인 여름이 길게 느껴지지 않는다면야

뭐 그걸로 된 거 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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