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은 가방을 두 번째 떴다.
처음에 뜬것이 마음에 차지 않는 부분들이 조금 있어서
더 예쁘게 잘 떠야지 하고 떴는데...
두 번이나 풀었다 뜨고...
시간상으로는 훨씬 단축되기는 했는데
집중력의 부재였던 것 같다.
같은 걸 연달아서 떠 본 적이 몇 번 있기는
하지만
이렇게 지루했던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자꾸 새로은 것들이 눈에 들어오고
마음은 다른데 가 있는데 집중은 안되고..
마무리 과정은 말 그대로 그냥 빨리 끝내고 싶은 마음 밖에 없었다.
그래서 더 실수도 하고, 안이쁘게 만들어졌는지도 모르겠다.
색이라도 좀 떼 안타는 유색이였으면 멍뭉이 산책 다닐 때 물병이랑 폰이랑
넣어 가지고 다니면 될 것 같은데
그러기에는 색이 좀 그렇다.
이 가방 들게 될까?
그렇다고 누구 줄 수도 없을 것 같고..ㅠ.ㅠ
그래.. 뜨개의 재미는 새로운 것에서 배가 되는데
같은 걸 더 잘 떠보겠다고 목적도 없이 바로 이어 시작했던 거가
실수였나 봐..
우리 집 남자는 오티티에 빠졌다.
날마다 자연인이다만 틀어놓고 있는 것이 나도 남편도 재미없어서
아무 관심 없던 남자에게 요즘 유행하는 오티티 시리즈 물을 봐 보라고 권했다가...
그 뒤로 날마다 본다.
그것도 범죄 뭐 그런...
처음 이틀은 같이 앉아 보는 듯 마는 듯 해 가며 뜨개질을 했는데
이제는 아이고... 방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럼에도.
요란한 음악소리에 그 뭐.. 그런 류의 영화나 드라마에서 나오는
그런... 사운드가 우와다..ㅠ.ㅠ.
소리 좀.. 줄여 줘..
하면 줄이는데..
음악소리가 큰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이 나라에 그런 류의 볼거리들이 이렇게 많은 줄 몰랐다.
나는... 저런 거 정말 안 좋아하는데
솔직히 얼마 전 엄청 흥행했던 영화도 사람들이 왜 좋아하는지
모른다.
그냥 보자 하니 봤을 뿐..
가벼운 코믹이나 잔잔한 거 보면 같이 보고 좋을 텐데
그 취향은 또 남편의 것이 아니어서.. 재미없어한다.
남편 따라다니며 참 많이도 본 것 같은데 나는 아직도
그런 쪽으로는 별로어서.. 재미를 모르겠다.
오티티.. 남편이 그 덕분에 기인 여름이 길게 느껴지지 않는다면야
뭐 그걸로 된 거 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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