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편안한 하루하루(2023)

밤 바람이 분다

그냥. . 2023. 11. 5. 21:03

바람이 많이 분다
바람 소리만 쓰아 스아 들리는데
안이 밝으니 밖이 보이지 않아
안에 등을 소등하고 스텐드에 불빛을 밝혀 밝기를 낮추니 가로등 아래 바람에 속닥이는 나무가 보인다
낙엽이 낮하고는 비교도 안되게 날리겠지만 보이지 않는다
그저 바람에 수다스러운 나뭇잎만 보일. 뿐
어쩌면 내일 아침엔 앙상하니 하늘을 더 많이 걸고 있는 나무를 볼 것만 같다
가을 밤바람에  나뭇잎들의 수다에 쫑긋 귀를 기울여도 수다스러움 보다는 스산함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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