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문 활짝 열어놓고
비묻은 별거 없는 마당을 내려다보며
따듯한 라테가 담긴 잔을
두손으로 안아잡고
멍하니 앉아있다
발가락. 끝으로 느껴지는 시림을 모른척 하며
갱년기 중년의 일상일거라는 온몸의 답답함을 털어낸다
슬그머니 내려간 기온과 함께. 자리잡은 내 화분들을 들여다 보며
비묻은 공기와 마주앉은 지금 이 평온이 참 좋다
멍하니 그냥 있으라면 언제까지나 있을 것 같은
그치만 발가락은 시리다 하고
청소는 이미 시작 된거나 마찬가지다
비가 내리는 날
커피는 더 좋다
오늘은 큰아이 생일이다
아들 생일축하해 날마다 니가 행복했으면 좋겠다 엄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