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냉수는 좀 밍밍할 것 같고
냉장고를 열어보니 먹다 남은 콜라가 있어서 컵에 담아왔다.
오늘은 시원한 뭔가가 마시고 싶은데 그게 뭔지
잘 모르겠는 날이었다.
병뚜껑을 여니 탄산 빠지는 소리가 났다.
아직 먹을만 하구나..싶어 한 모금 마셨는데
ㅎ.. 설탕물이다.
진짜 맛없는 거.. 김 빠진 콜라의 달짝지근함..
엄마는 오늘부터 시니어클럽에서 하시는 일을 시작하셨다 한다.
아직 몸이 정상 컨디션이 아닐 텐데 싶어 걱정했더니
첫날이라고 모여서 이런저런 교육만 잠깐 받고 내일부터
정상적으로 시작하기로 하셨단다.
아직 추운데 말이다.
따듯하게 입고 다니시라 했더니 그러마 하신다.
다른 나라 사이트에서 구입한 실로 조끼를 새로 뜨기 시작했다.
스웨터를 뜨기에는 실이 부족할 것 같고 배색을 하자니
두 색이 어우러질까 싶기도 하고..
또 내가 멍뭉이 옷은 배색으로 많이 만들어 보기는 했는데
사람 옷은 안 만들어 봐서 좀 망설여지기도 해서
여기저기 궁리하고 찾아보다가
괜찮은 것 같은 조끼 도안이 있어서 구입했는데
한 시간도 안되어 피디에프 파일로 메일이 왔다.
프린트해 놓고 보니 무난하게 뜰 수 있을 것 같기는 한데..
뒤판 사진이 없어서 좀 그랬다.
그리고.. 앞 뒤에 무늬를 같이 넣어줘도 좋을 것 같은데 앞판만
무늬가 들어가 있네..
하긴.. 내가 가진 실로는 앞뒤판 무늬를 다 넣으려면 양이 부족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는 하는데
실만 부족하지 않다면 앞뒤판에 무늬가 다 들어가면 예쁠 것 같단
아쉬움이 자꾸 든다.
도안을 만들 수 있다면 참 좋을 것 같다는 욕심..
단 한 번도 도안 만드는 데에 생각이 미치지 않았는데..
오늘은 그런 생각이 드네..
실을 주문할 때 다른 두 색을 주문하지 말고
같은 색 두팩을 주문했으면 좋았을 걸 하는 아쉬움과..
똑같은 색 한 팩씩 더 주문할까 하다가.....
뭘 그렇게까지.. 싶어 말았는데
뭔가 쫌 어정쩡하다.
다음부터는 신중하게 생각하고 실을 주문해야겠다 싶다.
멍하니..
턱 괴고 불멍하고 있다.
뭐... 그냥 그런 날..
머릿속에도 마음속에다 내놓을 게 없는 날 같다.
그래.. 살다 보면 대부분의 날들이 그냥 그런 날이지 뭐..
그냥 그런 날...
'지나간날들 > 괜찮은 오늘 2024'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로등 불빛이 밝다. (1) | 2024.02.03 |
---|---|
명절준비 (0) | 2024.02.02 |
겨울 속의 봄 (0) | 2024.01.31 |
밤이 깊었네 (1) | 2024.01.30 |
봄날 같았다. (0) | 2024.01.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