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괜찮은 오늘 2024

더없이 좋은 날

그냥. . 2024. 5. 23. 22:25
네팔양지꽃

5월은 나에게도 지출이 많을 수밖에 없는
달이지만
아이들에게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오늘은 남편 생일이었다.
다 몰려있다. 어른들 생일이고 제사고 또 없어도 되는 어버이날이고..
그러니 아이들도 부담스러울 밖에
수십 년을 그렇게 살았어도 늘 5월은 버겁다.
'아빠 생신 때는 저녁 살게요. 했던 큰아이
그래서 나가서 저녁 먹으려 했는데
남편이 피곤하다고 집에서 고기나 구워 먹자고 해서 
그러자 했다.
아들 지출도 좀 줄이고 좋지 뭐..
작은아이도 택배를 보내왔다.
참 좋은 봄날이 생일이다.
아까 잠깐 멍뭉이 데리고 산책 나갔다 들어오는 길에는
둥근달이 하늘 가장자리에 마약 솟아오르고 있더라고..
어제는 엄마랑 왜 통화를 못했을까?
어쩌다 보니 시간이 늦어진 것 같기는 하다.
오늘 통화하는데
어디 아팠냐고 걱정이 늘어지시는...
목소리가 안좋다고 감기 걸렸냐는데
아니다 감기 걸린 것이 아니고 자꾸 목소리가 파업을 해서
그렇지 아무렇지도 않은데..ㅎ.
안 아프다고.. 그냥 목만 좀 컬컬하다고 했더니
감기 걸릴라고 그러나 보다고 걱정해서
내 걱정 말고 엄마 걱정만 하고 사시라 했다.
그냥 좀 쌩쌩했으면 좋겠고만
그걸 잘 못하는 딸이다.
오늘 저녁은 바람이 차네..
테라스에 모기기피식물을 올려놨다.
어제저녁에 잠깐 앉아 있는데
어느새 모기가 있더라고..
효과 있어서 모기가 좀 달아 났으면 좋겠다.
아주아주 오래전에 어느 분이 야래향을 일러 주셨는데
동네 화원에는 없어서 구문초를 사 왔다.
그래도 모기가 나 좋다고 하면 야래향도 한두 개 들여놓을 생각이다.
이렇게 나의 화분은 끝없이 늘어난다.
꺾꽂이에  포기나누기에 
지금도 베고니아랑 카랑코에 그리고 삭소롬이랑 
또 뭐 있더라...
꺾꽂이해 놓은 것이 제법 된다.
해 보니 재미있어서 자꾸 하게 된다.
꽃은 다 예쁜 것 같다.
나도 엄마에게는 꽃일까?
그렇다며ㆍ 이왕이면 오래피고 비 바람 가뭄에도 괜찮은 조금은 덜 예뻐도 누군가에게는 예쁜 그런 꽃이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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