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괜찮은 오늘 2024

열대야

그냥. . 2024. 7. 6. 23:35
에키네시아(에키네사아 종류도 참 많다. 우리집에는 네 종류가 있는데 더 들이고 싶은 매력적인 꽃이다.)

지금 기온이 28.7도
밤 열한 시 십팔 분인데 말이다.
덥다 싶었다.
밖에 바람은 그래도 시원하다 싶은데 
집안이 유난히 덥다 싶었다.
부부동반 모임 다녀와 빨래를 정리하는데
선풍기가 아무리 일을 해도 등 뒤가 자꾸 끈적이는 듯
느껴지고 답답했다.
그래서 에어컨 일 시키고..
우리 집 에어컨 온도는 대부분 28~29도 사이인데
저녁이라고 27도로 맞추고 선풍기를 틀었는데 덥고 답답한 거야..
내가 갱년기는 갱년 긴가 봐 더워..
하며 24도로 낮추고 선풍기 돌리니 그제야 좀 시원하다 싶었다.
멍뭉이는 여전히 헉헉 거리고..
어느 정도 방안 공기가 시원해졌다 싶어서 27도로 올렸는데
시원하다는 느낌이 그다지 들지 않았다.
내 몸이 이상한가? 왜 이리 덥지.. 싶었는데
모니터 화면 아래 날씨 알림은 29도
폰 화면 지역 날씨에는 28.7도라고 나와 있네
그러니 이렇게 덥지..
엊그제 인터넷으로 집에서 입을 원피스를 주문했다.
더울 때는 원피스가 최고라고 지난번 모임에 갔을 때 누가 그러더라고
나는 집안에서도 일하기 편한 옷만 입었었는데 이제는 안그래도 되는 구나 싶어서
그래서 알아보는데 
이게 사이즈가..
보통 홈웨어는 원 사이즈로 나와서 한참을 찾아다 조금 작은 사이즈를
찾아서 주문을 했더니 어제 왔다.
이게 잠옷하고 홈웨어 하고 차이가 뭔지 잘 모르겠어.
이거... 입는 사람 마음이겠지만
 입고 마당에 나가도 되나 싶은 거는 그냥 내 촌스런 마음뿐이겠지.
내가 잠옷으로 입으면 잠옷인 것도 
집안에서 입으면 홈웨어인거지.. 뭐..
어쨌건 마음에 든다.
작은 사이즈 옷은 그냥 얼추 입을만하고..
일반 사이즈 구매한 것은 어깨 부분을 접어서 좀 박으면 괜찮을 것 같다.
시원하기는 엄청 시원하네
왜 엄마들이 여름에는 이렇게 비슷하게 생긴 원피스를 모두들 입고 
계셨는지 알 것 같다.
조금은 덜 아줌마스러운 스타일?로 고른다고 했지만
내가 아줌마 된 지도 어느덧 삼십 년이 넘었으니 뭐...
아줌마 맞지..
여름엔 시원한 게 제일이다.
내일은 비가 예보되어 있다.
장마라는데 생각보다 비가 없어서 장마 같지 않아
근데 이 밤 이렇게 더운 걸 보니 내일은 제법 비가 내릴 모양이다.
내일 아침엔 빗소리 들으면 일어날 수 있겠다...
밤은 깊어가고..
날은 여전히 덥지만 여름은 또 더워야 여름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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