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꽃밭 앞에 있는 수도꼭지. 옆에 사는 청개구리다
왜 저기 사는지 모르겠다
처음에 발견했을 때는 여름햇살에 죽을까 봐 꽃밭으로 몇 번 옮겨 주었다
그런데 아침이면 늘 수도꼭지에 올라앉아 있던지 내가 물을 쓰려고 손을 움직이면 저렇게 벽에 붙어 있다
낮에는 보이지 않고 아침이면 늘 보이는 저 아이가 신기하고 친근감까지 생긴다
꽃밭 그늘이 훨씬 쾌적하고 살기 편할텐데 왜 저기 있는지 청개구리도 나를 많이 싫어하는 것 같지는 않아 반갑다
나름의 이유가 있겠지
내가 알지 못할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