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괜찮은 오늘 2024

산책길에

그냥. . 2024. 12. 19. 21:47

산책 가는 길~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걷는다.
오늘도 천변 자전거 도로는 한가하다.
날이 추워도 날이 선선해도 날이 더워도 한가하다.
평일이어도 한가하고 주말이어도 공휴일이어도 한가하다.
몇 년전까지만 해도 제법 산책하는 사람이나 멍뭉이들이 많았는데
바람과 함께 사라졌는지
나만 한가하게 여전히 이 길을 걷고 있을 뿐
왕복 한 시간이 넘는 이 길에서 만나는 사람은 많아야 둘셋..
자전거 한 두대..
한가해서 좋기도
한가해서 쓸쓸하기도
한가해서 겁이날때도 있다.
요즘은 조금이라도 따듯할 때 걸으려고 일찍 나가서 
바람에게 신나게 등 떠밀리거나 뺨 맞고 들어오는 날도 많다.
오늘은.. 동네 한 바퀴로 만족하는 듯한 멍뭉이를 데리고 마트 갔다가
천변 쪽에 주차를 해 놓고 걸었다.
반쯤 다녀오면  되겠지 했는데 멍뭉이한테 반만 가는 건 없는 모양이다
.
 
캐모마일 차를 마시고 있다.
참 좋다. 따듯하게 마시기에는 
부담 없이 좋은 것 같다.
김장김치가 싱거워 맛없다 타령을 하는 남편이나
손이 안 가는 나에게도 필요한 김치를 조금 담았다.
집에 있는 배추 포기 다듬어 절여서 
엄마가 주신 양념에 버무렸더니 먹을만하다
요즘 연말이라고 모임이 많은 남편 덕분에 대충 먹고 사는데 그래도 김치는 필요하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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