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괜찮은 오늘 2024

너나 나나 누구에게나

그냥. . 2024. 12. 29. 22:38

춥다.
여기 이방에 일기 쓰려고 들어오기만 하면
어찌 아는지 
자다가도 깨서 따라오는 멍뭉이 덕분에 더 춥다.
주방이나 거실이나 다른 방에서 뭘 하든 상관하지 않고
자는 녀석이
이 방에만 들어오면 1분도 안 되어 따라 들어온다.
문 소리가 좀 크기는 하다.
난방이 안 되는 방에 난로 하나 가까이 두고 앉아 있는데
멍뭉이가 바로 따라오니
멍뭉이 앞에 난로를 밀어 놓고 나면 나는 춥다.
오 방향 난로라고는 하는데 
내 바로 뒤 안락의자에 멍뭉이가 똬리를 틀고 자고 있고
나한테까지 온기가 느껴지기에는 시간이 좀 걸린다.
 
아들이 퇴근하는 길에 집에 왔다.
아빠 등산 스틱을 빌려 갔다.
아들이 점심 사 준다고 해서 
퇴근 길에 들고 온 빨래 세탁기 돌려 건조기 돌려
정리해서 주고 점심 먹으러 갔다.
남편이랑 둘이 말일에 가자고 했던..
궁금했지만 제법 하는 가격에 한 번도 들어가 본 적 없었던
음식점에 들어갔다.두루미밥상이라고 한정식집이다
맛있게 잘 먹었다.
골고루..
나는 사실 고기나 생선보다 이런 거 더 좋아한다.
물론 이렇게 거하게는 아니고..
무겁지 않으면서도 맛있는 거
이거저거 먹으면서 엄마가 이 도시에 오시는 일 생기면
한 번 사 드려야지 생각했다.
엄마도 좋아할 것 같다.
가벼운 찌개나 쌈밥 메뉴도 있더라고..
오랜만에 맛있게 잘 먹었다.
그나저나 아들이 감기가 말짱해져서 다행이다.
산행할 생각을 하는 걸 보니 괜찮은 모양이다.
 
 
 
오늘 세상이 울었다.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들이 일어나 세상을 가끔 흔들어 댄다.
흔들리는 세상에 떨어지는 꽃잎이 아프고 안타깝다
뭐라 표현못할 그런. ...
종일 어지러운 세상에 우울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별일 없는 세상이었으면 좋겠다.
너나 나나 누구에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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