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 딱 똑 딱
탁상시계가 열심히 일을 하고 있다.
똑딱 같기도
제 깍 제깍 하는 것 같기도 하다.
곧 열 시 반이 되겠구먼~
열심히 쉬지 않고 일해주는 시간이 있어
이렇게 어제 같은 오늘이 오늘 같은 또 내일이 흘러 흘러
과거가 되고 미래가 현재가 되어 물 흐르듯 흘러가겠지.
사는 게 참 허무하다는 생각..
시끄러운 세상 속에
메말라 버린 계절 속에 느껴지는 한 줄기 찬바람 같은 것인지도
모르겠다 살아간다는 것은..
그래도 별 일 없이 그럭저럭 살다가 나 떠나야 하는 날 어느 정도는 예상하고
준비하고 떠날 수 있으면 큰 복이지 싶은 마음....
세상은 시끄럽고
계절은 메말랐고
나는 어지럽다.
한약 덕을 보는지..
살이 좀 붙었나?
손목에 올라앉은 스마트워치 줄이 답답하게 느껴지네
딱 맞는 거 불편해서 좀 헐렁하다 싶게 하는데
어제오늘 너무 밀착되어 있는 느낌이 들어.
그냥 느낌일지도 모르지만 그렇네..
올 해도 딱 하루 남았다.
내일 하루..
수 백번도 더 하는 말이지만 세월 진짜 빠르다.
어느 날 정신 차려보면 호호 할머니가 되어 있을지도 ~
요일에 맞춰 분리수거를 한다.
미리미리 해놓기는 하지만..
집안에서 나온 쓰레기를 모아 밖으로 내다 놓고 들어오면
뭐라도 또 금방 쓰레기가 생긴다.
아~ 아까 이것까지 챙겨 나갈걸.... 하지만
이미 나간 거는 나간 거고.. 다시 채워지는 게 당연한 건데도
치워진 자리에 바라 채워지는 쓰레기통은 좀... 아쉽다.
하루라도.. 아니 한 시간이라도.. 아니 아니 삼십 분이라도
비워진 채 있었던 적이 없는 것 같다.
마음도 시간도 사람도 공간도
가끔은 비워질 필요가 있는데.... 있는데....
지갑만 비워지는 것 같다. 연말이기 이전에 월말이어서..ㅠ.ㅠ
'지나간날들 > 괜찮은 오늘 2024' 카테고리의 다른 글
15분 남았네.. (1) | 2024.12.31 |
---|---|
너나 나나 누구에게나 (2) | 2024.12.29 |
눈이 내렸다. (0) | 2024.12.27 |
오늘 (0) | 2024.12.26 |
바다 (0) | 2024.12.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