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괜찮은 오늘 2024

똑딱 똑딱

그냥. . 2024. 12. 30. 22:42

똑 딱 똑 딱

탁상시계가 열심히 일을 하고 있다.

똑딱 같기도

제 깍 제깍 하는 것 같기도 하다.

곧 열 시 반이 되겠구먼~

열심히 쉬지 않고 일해주는 시간이 있어

이렇게 어제 같은 오늘이 오늘 같은 또 내일이 흘러 흘러

과거가 되고 미래가 현재가 되어 물 흐르듯 흘러가겠지.

사는 게 참 허무하다는 생각..

시끄러운 세상 속에 

메말라 버린 계절 속에 느껴지는 한 줄기 찬바람 같은 것인지도

모르겠다 살아간다는 것은..

그래도 별 일 없이 그럭저럭 살다가 나 떠나야 하는 날 어느 정도는 예상하고

준비하고 떠날 수 있으면 큰 복이지 싶은 마음....

세상은 시끄럽고

계절은 메말랐고

나는 어지럽다.

한약 덕을 보는지..

살이 좀 붙었나?

손목에 올라앉은 스마트워치 줄이 답답하게 느껴지네

딱 맞는 거 불편해서 좀 헐렁하다 싶게 하는데

어제오늘 너무 밀착되어 있는 느낌이 들어.

그냥 느낌일지도 모르지만 그렇네..

올 해도 딱 하루 남았다.

내일 하루..

수 백번도 더 하는 말이지만 세월 진짜 빠르다.

어느 날 정신 차려보면 호호 할머니가 되어 있을지도 ~

 

요일에 맞춰 분리수거를 한다.

미리미리 해놓기는 하지만..

집안에서 나온 쓰레기를 모아 밖으로 내다 놓고 들어오면

뭐라도 또 금방 쓰레기가 생긴다.

아~ 아까 이것까지 챙겨 나갈걸.... 하지만

이미 나간 거는 나간 거고.. 다시 채워지는 게 당연한 건데도

치워진 자리에 바라 채워지는 쓰레기통은 좀... 아쉽다.

하루라도.. 아니 한 시간이라도.. 아니 아니 삼십 분이라도 

비워진 채 있었던 적이 없는 것 같다.

마음도 시간도 사람도 공간도 

가끔은 비워질 필요가 있는데.... 있는데....

지갑만 비워지는 것 같다. 연말이기 이전에 월말이어서..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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