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엄마는 마을 회관에서 저녁을 드시고아홉 시까지 화투 놀이를 하시고집에 가신다 했다.어느 날은 열다섯 개를 땄다고 좋아하셨고어느 날은 도 스무 개를 잃었다고 아쉬워하셨다.열다섯 개는 백 오십 원이고스무 개는 이백 원을 말한다.할머니들이 농한기에 십 원짜리 화투놀이를 하며따듯한 마을 회관에서 지내시는 것은마을 회관의 또 다른 겨울 풍경이다.요 며칠 통화를 못했다.오늘은 시시티브이를 보는데 엄마 방에 등이 켜져 있길래전화를 드렸더니 회관에서 저녁 드시고 일찌감치 집에 오셨다 한다.왜 어디 아파? 하고 물으니어제 화투놀이 하다가 전쟁이 났다고..그래서 오늘도 일찌감치 끝났다고~왜 아줌마들끼리 싸우셨어? 물으니..계산이 안 맞다고 40개가 틀린다고 부녀회장이랑 모모댁이랑 티격태격하다가 큰 소리가 나서부녀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