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이 너무 좋은 날이었다.거실 창으로 쏟아지는 햇살이 유혹하는 날..멍뭉이는 점심때부터 나가고 싶어 했다.미용도 했으니 조금이라도 따듯할 때 나가자 싶어일찌감치 산책하러 나갔다.오랜만에 천변 쪽으로 발길을 옮기기에 그래 한 번가 보자 했는데차량 통행이 적은 곳이어서 그런지 천변 쪽으로 걸어가는 내내눈이 녹지 않은 곳이 많더라고..그래도 녹아 질척이는 것보다는 괜찮기도 하고멍뭉이 털이 길지 않으니 그만큼 길어진 다리가더러워지지 않아서 열심히 갔는데기온이 많이 내려기가니는 했나 봐.사람만 걸어 다니는 천변로에는 눈이 아직 그대로더라고..멍뭉이 가만히 서서 사람 발자국만 수도 없이 찍힌눈 길을 내려다보더니 이내 돌아서네..아........... 내가 갈 길은 아닌 거야~ 하는 것 같은 뒷모습발이 시리긴 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