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싫어. 낮은 아직 더운데 저녁은 완연한 가을이다. 바람도, 풀벌레 소리도 가을이라 한다. 가만히 창가 아래 앉아 컴 들여다 보고 있는데 싸아하니 한기가 느껴진다. 가을인 것이다. 가을이 깊어 갈수록..큰넘 전역할 날이 다가온다. 큰너 전역할 날이 다가올수록 작은넘 입대날짜가 또 다가온다... 지나간날들/2014 2014.09.05
이런.. 이런 드라마는 처음이야.. 가슴이 먹먹하다... 슬퍼서가 아니다. 애절해서가 아니다. 그냥.. 안쓰럽다는 생각 쉽지 않다는 생각... 잘 됬으면..하는 생각.. 드라마가 내 가까운 주변의 현실같이 이 드라마를 보고나면 잠이 잘 안온다. 생각이 많은것도 아닌데 그냥 먹먹해서 잠을 잘 못이.. 지나간날들/2014 2014.09.04
가끔 난 가끔 비겁하다.. 아들넘에게 보여질 내 못난 모습을 변명한다. 내 불편한 진실을 들켰을까봐 마음 졸이며 회유하려 한다. 내 못된 속내를 포장하느라 바쁘다 지나간날들/2014 2014.09.03
빗소리가 좋은 밤이다. 빗소리가 너무 좋은 밤이다. 시원스럽게 쏟아지는 빗소리를 즐기기 위해서 귀 쫑긋 새우고 집중하고 있는 중이다. 여전히 나는.. 비가 내리면 빗소리가 들으면 뭔가 토닥 거려야 하는 거 아닌가.. 싶은 건 열일곱 살때나 지금이나 같다. 그렇다고 뭐 특별한 에피소드가 있는 것도 아닌데 .. 지나간날들/2014 2014.09.02
9월이다. 9월1일이다. 8월하고 9월은 참 많이 다른 느낌이다. 그냥 그저 하루 차이인데... 느낌이 다르듯 오늘 아침은 열린 창으로 들어오는 찬 바람 때문에 뒤척이다가 한시간이나 일찍 눈을 떴다. 이것이 9월의 바람이고 이것이 절기의 변화 아닌가 싶다. 지금도 어둠 사이로 귀뚜리 소리가 귀뚤귀.. 지나간날들/2014 2014.09.01
사나흘 전. 사나흘 전.. 그러니까.. 고모가 보낸 택배들로 문턱이 달던 날~ 요상한 택배가 하나 왔다. 받는사람은 남편.. 보내는 사람은 큰넘.. 근디 큰넘이 보낼리가 있나. 군에 있는데... 아들넘이 보냈을리 없다 생각하니.. 누가? 왜? 보내는 사람이름을 큰넘 이름으로 해서? 궁금증이 많아졌다. 예전.. 지나간날들/2014 2014.08.30
식탁 앞 식탁 앞 밥을 먹는데 어머니가 한말씀 하셨다. 사람을 아주 우습게 만드는 아주아주 형편없게 만드는 한말씀을 아무것도 아닌듯 너무도 편안한 어조로 던지셨다. 목에 넘긴 한숟가락이 밥이 턱 걸린다. 물로 밀어 넣었다. 반쯤 남은 밥이 입속으로 어찌 들어갔는지 모른다. 그렇게 식사를.. 지나간날들/2014 2014.08.29
오늘은 그냥.. 오늘은 그냥...그랬다. 남편친구들이랑하는 부부동반 모임.. 좀 바빠서 늦게 갔더니 이미 즐거운 대화가 밥상위로 와글와글 쏟아져 나오고 있었다. 사이다 한잔 권하는 남편친구에게 저..오늘은 맥주 마실건데요~ 했다.ㅎㅎ 그래...그냥 오늘은 맥주 한잔 마시고 싶은 날이였다. 남자 다섯.. 지나간날들/2014 2014.08.28
또 비~ 저녁 지을때쯤 쏟아지기 시작한 비가 여직 내리고 있다. 왕방울만하게 내리기도 하고, 보슬보슬 내리기도 하고.. 그래도 금새 그칠 소나기려니 생각했는데 아닌가부다. 저녁 내내 내릴 모양이다. 티비 영상을 수신하는 접시가 빗물 때문에 제 일을 제대로 못하는 거 같기도 하다. 빗소리.. 지나간날들/2014 2014.08.27
간만에 맑음.. 간만에 밝음이 느껴진다. 하늘을 올려다보면 찡긋 눈을 찌뿌리게 되는 빛.. 쾌청하게 맑지는 않지만 구름위로 느껴지는 빛이 반가운 날이다. 여기저기 비 때문에 난리가 났다는데 여기는 비오는 날이 많아서 그렇지 무대포로 쏟아지지는 않았다 감사할 일이다. 내 안에 악마가 산다. 그 .. 지나간날들/2014 2014.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