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06

추적추적 비..

그냥. . 2006. 2. 14. 11:50


추적추적 비가 내리고 있다.

해질녘인듯 어둔 주위가 자꾸..몸을 가라앉게 한다.

헤이즐럿향이 진한 커피한잔을 타 놓고, 다운받은 노래에

흠뻑취해있따.

노래가 있어...향이 진한 커피가 있어..들..외로운날이다.

아이들..어제부터 학교 가버리고...이 큰 집에..

혼자 있는것도 아닌데...

마치 세상에 혼자 있는거 처럼 적적하다.

안방에 어른들하고 세세세라도 하며 놀아 달라고 해야 하나...

그렇게 할수 있는 성격도 못되면서..항상..

걍...그렇다.

오늘 큰넘은 반배치고사 시험보러 갔따.

어제 저녁 공부를 하는데...좀 짜증스러웠나부다.

왜 시험본다고 평소보다 더 공부를 해야 하느냐고..

그런다.

시험 잘 보기 위해 하는거 아니냐 했드니

왜 꼭 시험은 잘봐야 하느냐고..

실력평가를 하는거니까..조금이라도 좋은 평가를

받기위해 다들 열심히 하는거라고 그랬뜨니.

그게 실력이냐고. 며칠 벼락치기..그건 시험은 잘볼지 몰라도

진정한 실력이 아니라고

나중에 생각하면 하나도생각 안나는 거라고...

그래 니 말도 맏는말이긴 한데 학생을 평가하는 기준은

성적이고, 성적의 결과를 두고 판단을 하지

그걸 벼락치기를 했느니 평소에 계속 열심히 했는지는

모르는거기 때문에...과정도 중요하지만...어쩌고 저쩌고

판단하는 방법이기때문에...어쩌고 저쩌고..

설교가 길어졌는데..

또 말꼬리를 잡는다.

왜..공부를 잘해야만 하는지 모르겠따고..

공부를 잘해야...좋은대학 가고, 좋은 대학 가야...

좋은 직장잡고....

왜 좋은 직장을 잡으려면 왜 공부를 잘 해야 하는데?

사람의 능력을 판단하는 기준이고, 그사람이 학교다닐때

얼마나 성실히 열심해 했느냐를 보면서..성실도를 어쩌고 저쩌고...

자꾸 말꼬리를 잡고 늘어지는 큰넘덕에 애먹었다.

사실..공부가 인생의 전부가 아니라는것도...

꼭 공부를 잘하는것이 좋은 직장을 얻는 필수 조건도

아니라는걸 너무나 잘 알면서도 아들한테

열변을 토하는 내가 우습단 생각도 들고...

전과목학원 다니는 아이들은 오늘같은날은 11시고 12시고

공부할거라고...어거지로 아들 입을 막고...

참...........많아 컸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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