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06

바람따라 흔들리는 마음...

그냥. . 2006. 3. 12. 10:10

        









    아침 일찍부터 컴앞에 앉았다.

    잘 켜지 않는 메신저도 켜 놓고...

    창가에 쏟아지는 아침 햇살은 눈부신데

    왠지..봄햇살과는 사뭇 다르게

    느껴진다.

    춥다는걸 알아서 그러나...

    오늘은 일요일이라..

    메신저 들어오는 친구도 없다는거 알면서

    걍..앉았따.

    아이들은 텔레비전 삼매경에 졌어 있고,

    욕조엔 아버님 원앙금침 호청 벗겨 담가놓은게

    기다리고 있는데...

    추워서 하기 싫다고 늦장 부리고 있다.

    사실..

    추워서라기 보담은 마음이 잡히지 않아서리..

    오늘같은날은 걍...

    시간가는 줄 모르고 수다나 떨었으면 좋겠따.

    8시도 안되서 서둘러 병원으로 달려가는 남편을

    보면..참 잘한다 싶다.

    어쩌다 일요일 하루..조금 늦게가도

    누가 뭐라 안할텐데...

    서두른다.

    그러고 보면 참..착한 사람같다.

    친정엔..나 빼구 울 식구 다 모였을텐데...

    수민이가 정말 보고 싶었었는데...

    이젠 언제 볼찌..막막하다.

    아버지 기일 못지키는것도 맘에 걸리고..

    그치만 남편한텐 말한마디 안했다.

    나 아니여도..맘이 얼마나 힘들까...해서..

    스스로...이번엔 안가겠다고 해 놓고도..

    아이들 집에 있으니 잠깐 다녀와도 될텐데...

    마음이 드는건...어쩔수 없다.

    오늘은 하루종일 맘이 자리를 잡지 못하고 떠돌거 같다.

    누구 나랑 놀사람 없나...싶다.




'지나간날들 > 2006'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춥다.  (0) 2006.03.12
아버지 기일  (0) 2006.03.12
꽃샘추위  (0) 2006.03.12
비가 온다.  (0) 2006.03.11
긴 하루..  (0) 2006.03.10